
이 책은 잘하는 것도 없고, 뭔가 늘 부족한 초등학교 5학년 앨빈이 미술 대학에 다니는
칼리스타 누나를 보모로 만나면서 성장해 가는 과정을 그린 이야기예요.
뉴욕을 배경으로 하고 있지만, 앨빈이 한국인 엄마에게서 태어난 혼혈이라 그런지,
앨빈이 일기처럼 써내려 간 이야기는 한국 아이들의 공감을 사기에도 충분한 것 같아요.
특히, 초등 5~6학년의 보통 아이들이라면 더욱 더 공감이 가는 내용이겠지요..
앨빈이 칼리스타 누나를 보모로 만난 건 정말 큰 행운인것 같아요.
칼리스타 누나가 앨빈을 대하는 태도를 보면서 나도 아이들을 저렇게 대해야 하는데..하는 반성을 했답니다.
칼리스타 누나는 앨빈을 누구보다 더 잘 이해해 주고, 위로해주고, 용기를 주고,
재미있는 일들을 함께 하니까요...('빤스맨'책 읽게 해주기,학교를 빼고 동물원에 함께 가기 등등)
칼리스타 누나는 앨빈에게 자신이 잘하는 것 보다 좋아하는 걸 해야한다고 이야기해주고,
앨빈에게 자신만의 슈퍼히어로 도넛맨 그리는 법도 알려줍니다.
어떤 특별한 능력이 있지는 않은 그저 도넛을 좋아할 뿐인 도넛맨이기는 하지만...
수학특별반의 클리프턴 선생님은 어릴 때 수학을 아주 싫어했었는데,
수학 선생님이 되어서 자신처럼 수학을 어려워하는 사람들을 도와주기 위해 수학선생님이 되기로 결심했다고 말합니다.
재미없는 농담만 하던 클리프턴 선생님의 진심을 앨빈이 이해했을지 궁금합니다.
6년간 단짝 친구인 얼랜은 TV 방송 프로그램에 나가면서 유명해 지지만, 유명해 지는게 좋은 것만은 아니라는
걸 알게 됩니다. 얼랜이 유명해진 뒤에도 얼랜을 예전처럼 똑같이 대해주는 유일한 친구는 앨빈 밖에 없지요.
말을 더듬어서 아이들에게 놀림받는 벳시, 그리고, 스스로 멋진 아이라 생각하고 다른 아이들을 함부로 대하는 대런.
이런 친구들과 여러가지 갈등을 겪고 해결해 나가면서 앨빈은 점점 더 성숙해져 갑니다.
글밥이 꽤 많고, 303페이지나 되는 긴 분량의 이야기지만,
재미있는 스토리와 잔잔한 감동이 있어 책장은 술술 잘 넘어갑니다.
뭐든 다 잘해야 하고, 이겨야 해서 스트레스 받고 힘들어 하는 요즘 아이들이
이 책을 읽고 조금이나마 마음의 휴식을 가졌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