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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우리였던 날들을 기억해요 - 우리였던 기억으로 써 내려간 남겨진 사랑의 조각들
박형준 지음 / 21세기북스 / 2019년 3월
평점 :


우리가 우리였던 날들을 기억한다.. 책을 보게 된 이후 한참 동안 제목을 보고 생각을 했었다.
우리… 참 가까우면서도 멀다고 느껴지는 단어가 아닐까 싶다. 함께 모든 것을 공유했을 때는 우리라는 단어가 이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들을 포괄하는 단어처럼 느껴졌었는데 그렇지 않다고 느껴질 때는 세상에서 나한테는 허락하지 않는
참.. 나에게는 낯선 단어라고 생각했다.
물론 이 책은 영화의 줄거리로 우리를 소개한다. 흔히 우리 주변에서 느낄 수 있는 남녀 사이와 , 친구 사이, 혹은 잘 알지 못하지만 격동의 시대를 보내는 사이..
한 편 한 편 곱씹으면서 한 장면을 떠올리게 만든다.
이 책은 총 15권의 영화 내용을 주제로 우리를 여러 각도로 풀어준다.
뷰티인사이드, 그녀, 한공주, 라라랜드 등 15편이 서로 다른 의미를 부여한다.
영화를 보면서 느꼈을 무언가를 작가가 단백 하게 재포장을 한다고 생각한다.
물론 영화를 좋아하는 나는 이 책을 보기 전에 이미 영화를 다 봤었고 많은 여운이 남았다.
그 중에서 가장 따뜻한 색 블루.. 차가운 색이라고 하지만 어느 색보다 따뜻하다고 느껴졌다고 생각한다.
어느 날 잃어버렸다고 생각한 나의 반쪽을 찾고 나서 서로를 누구보다 위하지만 우리라는 울타리가 깨지고 만다.
영상미도 훌륭했던 영화지만 내 삶의 또 다른 주인공이었다는 말이 너무 공감이 된다.
이 15편의 영화를 하나로 묶은 에세이을 읽고 나 역시 혼자만의 시간을 갖게 해주는 우리의 책이라고 생각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