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도망치고싶지만 리뷰

오늘도 도망치고 싶지만 - 일과 일터와 나 사이에서
박유미 지음 / 윌링북스 / 2018년 10월

 

 

9년동안 간호사로 일해오면서 겪은 일, 느낀 감정을 에세이로 풀어낸 책이다.

한분야에서 10년을 일하는 사람은 무조건 존경해야한다고 생각하는데 그 위치에 있는 작가가

오늘도..도망치고 싶지만이라는 제목의 에세이를 냈다는 것에 관심이 가기 시작했고

제목에서 너무 와닿는말이다

오늘도 도망치고 싶지만.. 아직 도망치지 못했다. 하지만 나는 오늘도 이 생각을 가지고 있을거고 내일도 이런생각을 가지고 있을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런생각을 하면서도 작가는 도망치지 않고버텼구나...어떻게하면 그럴수있을까

궁금해지기시작했다

최근 간호사에 대한 이슈는 태움,장기자랑,성희롱과 같은 이슈들로 나라를 떠들썩하게 만들었다. 환자를 돌보는 것에서 힘듦이 다하는 것이 아니라 저런것들도 한몫했겠구나..라는 생각에 마음이 아프다.

이 책은 저자 박유미간호사가 나이트때 틈틈이 써간 일기로 치열한 하루를 보내는 일상이 고스란히 보인다.

책을 읽는 내내 긍정적인 기운이 나를 감싸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루하루 생사를 넘나드는 환자들을 돌보고 자신의 희생을 감내하는 간호사의 삶을 아주 조금이나마 이해할수 있게 되었다. 물론 박유미간호사처럼 그 속에서 희망을 보고 행복을 찾으려고 하는 모습이 나를 더 짠하게 만들었다.

언제든지 그만둘수 있지만 사명감과 책임감으로 그러지 못하고 응급실로 온 부분에서 박수를 보내고 싶다. 책 후반부에 나오지만 경력이 쌓이면 대체로 힘든 업무보다는 조금더 수훨한 업무를 하는게 보통이지만 그렇지 않고 더 고된업무 속으로 들어가는 모습이 멋있어 보인다.

어느 누가 알아주지 않는다 맡은 일과 사람에게 순간순간 초선을 다한 하루 그저 나 스스로 누군가에게 소용이 되고 도움을 주었던 간호사여서 기쁜 하루였다.

이 말로 입사부터 그만두고 싶었지만 9년이 넘는 동안 그렇지 않았던 간호사의 힘들었을 시간을 느낄수 있었다.

힘들지 않은 사람은 없겠지만 이 책으로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었으면 좋겠다. 추천한다

억울해하지 말 것 삶이 반복되는 게 세상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