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지키는 열두 가지 말 - 단단한 자존감을 만드는 당당한 말 한마디의 힘 생각을 더하면 14
강승임 지음, 안상정 그림 / 책속물고기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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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생 아이들을 매일 만나는 일을 하는 사람으로서 매력적인 제목의 책에 끌렸습니다.

요즘 그 어느때보다도 나를 먼저 지키는 (자아존중의) 말의 중요성이 필요한 것 같아요. 

인터넷과 여러 매체의 발달로 다른 사람들과 비교하고 나를 비하하는 어른들의 문화가 이제는 아이들에게까지 많이 퍼진 것 같아요. 내가 가진 것이 작다고 내 존재감까지 작다고 오해하기 쉬운 어린 아이들에게 꼭 전해주고 싶은 예쁜 말 12가지가 잘 선정되어 있어서 반가웠습니다. 

나에게서 나를 지키는 말, 너에게서 나를 지키는 말, 우리에게서 나를 지키는 말 이렇게 세 가지로 나뉘어진 분류방법도 아주 좋았습니다. 내 안에서 생기는 갈등, 타인과 생기는 갈등, 공동체 안에서 생기는 갈등에 단단하게 대처할 수 있게 도와주는 마인드셋을 언어화한 것으로 보였어요.  일주일 또는 하루에  한 가지 말을 아이들과 함께 말해보고 하루 동안 그 말대로 실천하면서

일년을 살아보면 아이들에게 어떤 변화가 생길까 궁금해지게 만드는 책이었습니다. 


솔직히 아이들용 책인 것 같지만 어른인 저 스스로에게 해주고 싶은 말들이기도 했어요. 

그 누구나 나를 단단하게 지켜내고 싶은 사람이라면 읽어보고,  12가지 말을 읽고 자기 것으로 만들어본다면 뭔가 달라질 것 같은 희망적인 이 책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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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과 엔트로피는 처음이지? 과학이 꼭 어려운 건 아니야 4
곽영직 지음 / 북멘토(도서출판)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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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레미 리프킨의 <엔트로피>가 고전이라고 추천받아서

읽다가 이해가 너무 어려워 포기했습니다. 그러던 차에 

좋은 책을 추천바다 읽게 되었습니다. 

표지는 학생용 책인 것 같지만 내용은 수학 과학 잘 모르는 어른들이 읽기에도 적합한 내용이에요.


초등학교에서도 대류, 전도와 같은 기초적인 개념이 나오는데

개념 아래를 채우고 있는 다양한 배경지식을 습득하기에 좋았습니다.

초중고등학생 자녀 또는 제자가 열과 관련해서 물었을 때 왠만한 대답은 해줄 수 있을 정도로

방대한 지식을 쉬운 말로 서술해놓은 점이 가장 매력적입니다.


증기기관 한가지 발명에 대해서도 우리가 알고 있는 제임스와트라는 인물이 발명한 것만

소개하는 것이 아니라 그 전에 어떻게 시작되어서 여러 사람들에 의해 점차 발전해왔는지를

알 수 있었습니다. 열과 엔트로피의 개념 설명서 이면서 열 관련 과학사를 훑은 느낌이에요.


과학에 관심이 많은 자녀를 둔 학부모님이나

모든 과목을 가르치는 초등학교 선생님 또는 중고등학교 과학 선생님 

성인이 되어서 과학에 관심을 가지고 공부하는 사람 

모두에게 추천하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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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체의 삶 - 역사상 가장 위대한 철학자 니체의 진정한 삶
수 프리도 지음, 박선영 옮김 / 비잉(Being)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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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여러 분야의 책을 읽으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철학은 예외였던 것 같다. 철학이라는 분야는 항상 어려운 그 무엇이었다. 소크라테스, 아리스토텔레스 이런 철학자들 이야기는 간단하게나마 고등학교 윤리시간에 배웠지만 그들의 사상을 깊이 이해하지는 못한다. 그러니 니체라는 철학자가 나에게 얼마나 거리감 있는 존재였을까. 그에 대해 알고 있는 바라고는 '차라투스트라는 말했다' 와 '신은 죽었다'가 다였다. 자세히는 모르지만 뭔가 파격적인 느낌, 그게 니체에 대해서 내가 가진 이미지였다.




<니체의 삶>을 읽었지만 그의 철학을 완전 이해했다기 보다는 그의 삶 속에서 왜 그런 철학이 나왔는지를 조금 알게 되었다. 그리고 누군가의 사상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그의 삶을 이해하는 것이 먼저여야 한다는 것도. 꼭 유명한 철학자가 아니라 다른 사람의 생각과 마음을 알기 위해서도 그의 살아온 이야기를 들으면 도움이 되는 것처럼 말이다.





자기 극복

"새는 알을 깨고 나온다."

<데미안>



니체의 생각을 한 단어로 나타낸다면 '자기 극복'이다. 데미안 속 유명한 구절 '새는 알을 깨고 나온다' 은 니체의 자기극복 사상을 가장 잘 보여준다고 생각한다. 니체는 끝임없이 자신의 한계를 깨려고 노력했다. 가족의 정신병 이력, 문헌학자로서의 전공, 끝없는 병치레 이 모든 게 그를 무겁게 만들었다. 그리고 한계를 자기 극복의 소재로 삼았다.



그는 발작에서 벗어날 때마다

새로운 발견의 대가로

고통의 가치를 확인하며 다시 태어났다.

그리고 죽음의 문턱에서

건강을 조금 회복할 때마다

뛰어난 독창적 영감을 발휘했다.

<니체의 삶> 312쪽

계속된 병의 재발로 약해질 대로 약해진 육체적 한계는 오히려 그의 '영원회귀 사상'을 잉태했다. 아래 글이 영원회귀 사상을 이해하는 데 작은 단서가 된다.



만약 삶이 과거에서 미래로 이어지는 긴 선이고, 인간이 이 선의 어느 한 지점에 있다면, 그가 거기 있는 것은 자신의 책임이다. 따라서 이성이 있는 인간은 언제까지 반복될지 모를 시간의 수레바퀴 속에서 행복할 수 있도록 이 순간을 받아들여야만 한다. (니체의 삶 373쪽)







관계 속에서 성장하고

관계를 벗어남으로써 다시 성장하다.



책 <유러피언>에서 폴린,루이 비아르도, 투르게네프 등 19세기 주요 문화 인사들이 서로 연결되면서 성장해나간다. 니체 역시 주변에서 도와주는 사람들과의 연결로 성장한다. 니체를 음악의 매력 속으로 빠트린 바그너, 니체의 철학을 응원하고 생활 및 출판을 도왔던 프란츠 오버베크 에르빈 로데, 학문적으로 영향을 미친 쇼펜하우어, 항상 지원해주는 가족 특히 엄마, 여동생 등이 있다. 그 중에 니체에게 가장 큰 영향을 끼친 인물은 바그너다. 니체는 트리브쉔 저택에서 바그너와 코지마 부부에서 생활했던 시절에 가장 행복했다고 여겼으며 바그너의 음악을 존경하고 그와 삶과 사상을 공유하기도 했다.





하지만 모든 일은 양면적이듯, 성장을 도왔던 것이 동시에 한계가 되기도 한다. 그것을 알아차리는 것! 평범한 사람들에게는 쉽지 않은 일이다. 하지만 니체는 익숙했던 것과의 결별을 택한다. 지금까지 우상으로 여겼떤 바그너와 쇼펜하우어를 지우고자 한 것이다. 바그너를 존경했지만 바그너의 '반유대주의' 가 정답이 아니라는 생각이 분명했던 것이다. 여동생과 거리를 두기로 한 것도 이와 같은 이유에서였다. 하지만 이런 사실과는 다르게 니체의 철학 중 일부가 히틀러의 선동에 사용되었다는 이유로, 인종주의로 폄하되기도 했다는 사실이 안타까울 뿐이다.





이 책은 니체를 우상화하지도, 어떠한 사람이라고 결론내리고 판단하지도 않는다. 살짝 거리를 둔 채 니체의 삶을 둘러싼 다양한 관점의 이야기를 보여주고 들려준다. 그래서 니체라는 철학자를 한 인간으로서 바라볼 수 있다. 극적인 삶의 무게를 자기 나름의 방식으로 버텨가며 생각을 발전시키는 니체의 모습이 마음을 저릿하게 한다. 그리고 니체가 남긴 글들이 선언적이고 단정적인 말투가 많기 때문에 그것만으로 그의 사상을 이해하기 어려웠던 사람이라면 이 책이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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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체의 삶 - 역사상 가장 위대한 철학자 니체의 진정한 삶
수 프리도 지음, 박선영 옮김 / 비잉(Being)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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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여러 분야의 책을 읽으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철학은 예외였던 것 같다. 철학이라는 분야는 항상 어려운 그 무엇이었다. 소크라테스, 아리스토텔레스 이런 철학자들 이야기는 간단하게나마 고등학교 윤리시간에 배웠지만 그들의 사상을 깊이 이해하지는 못한다. 그러니 니체라는 철학자가 나에게 얼마나 거리감 있는 존재였을까. 그에 대해 알고 있는 바라고는 '차라투스트라는 말했다' 와 '신은 죽었다'가 다였다. 자세히는 모르지만 뭔가 파격적인 느낌, 그게 니체에 대해서 내가 가진 이미지였다.




<니체의 삶>을 읽었지만 그의 철학을 완전 이해했다기 보다는 그의 삶 속에서 왜 그런 철학이 나왔는지를 조금 알게 되었다. 그리고 누군가의 사상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그의 삶을 이해하는 것이 먼저여야 한다는 것도. 꼭 유명한 철학자가 아니라 다른 사람의 생각과 마음을 알기 위해서도 그의 살아온 이야기를 들으면 도움이 되는 것처럼 말이다.





자기 극복

"새는 알을 깨고 나온다."

<데미안>



니체의 생각을 한 단어로 나타낸다면 '자기 극복'이다. 데미안 속 유명한 구절 '새는 알을 깨고 나온다' 은 니체의 자기극복 사상을 가장 잘 보여준다고 생각한다. 니체는 끝임없이 자신의 한계를 깨려고 노력했다. 가족의 정신병 이력, 문헌학자로서의 전공, 끝없는 병치레 이 모든 게 그를 무겁게 만들었다. 그리고 한계를 자기 극복의 소재로 삼았다.



그는 발작에서 벗어날 때마다

새로운 발견의 대가로

고통의 가치를 확인하며 다시 태어났다.

그리고 죽음의 문턱에서

건강을 조금 회복할 때마다

뛰어난 독창적 영감을 발휘했다.

<니체의 삶> 312쪽

계속된 병의 재발로 약해질 대로 약해진 육체적 한계는 오히려 그의 '영원회귀 사상'을 잉태했다. 아래 글이 영원회귀 사상을 이해하는 데 작은 단서가 된다.



만약 삶이 과거에서 미래로 이어지는 긴 선이고, 인간이 이 선의 어느 한 지점에 있다면, 그가 거기 있는 것은 자신의 책임이다. 따라서 이성이 있는 인간은 언제까지 반복될지 모를 시간의 수레바퀴 속에서 행복할 수 있도록 이 순간을 받아들여야만 한다. (니체의 삶 373쪽)







관계 속에서 성장하고

관계를 벗어남으로써 다시 성장하다.



책 <유러피언>에서 폴린,루이 비아르도, 투르게네프 등 19세기 주요 문화 인사들이 서로 연결되면서 성장해나간다. 니체 역시 주변에서 도와주는 사람들과의 연결로 성장한다. 니체를 음악의 매력 속으로 빠트린 바그너, 니체의 철학을 응원하고 생활 및 출판을 도왔던 프란츠 오버베크 에르빈 로데, 학문적으로 영향을 미친 쇼펜하우어, 항상 지원해주는 가족 특히 엄마, 여동생 등이 있다. 그 중에 니체에게 가장 큰 영향을 끼친 인물은 바그너다. 니체는 트리브쉔 저택에서 바그너와 코지마 부부에서 생활했던 시절에 가장 행복했다고 여겼으며 바그너의 음악을 존경하고 그와 삶과 사상을 공유하기도 했다.





하지만 모든 일은 양면적이듯, 성장을 도왔던 것이 동시에 한계가 되기도 한다. 그것을 알아차리는 것! 평범한 사람들에게는 쉽지 않은 일이다. 하지만 니체는 익숙했던 것과의 결별을 택한다. 지금까지 우상으로 여겼떤 바그너와 쇼펜하우어를 지우고자 한 것이다. 바그너를 존경했지만 바그너의 '반유대주의' 가 정답이 아니라는 생각이 분명했던 것이다. 여동생과 거리를 두기로 한 것도 이와 같은 이유에서였다. 하지만 이런 사실과는 다르게 니체의 철학 중 일부가 히틀러의 선동에 사용되었다는 이유로, 인종주의로 폄하되기도 했다는 사실이 안타까울 뿐이다.





이 책은 니체를 우상화하지도, 어떠한 사람이라고 결론내리고 판단하지도 않는다. 살짝 거리를 둔 채 니체의 삶을 둘러싼 다양한 관점의 이야기를 보여주고 들려준다. 그래서 니체라는 철학자를 한 인간으로서 바라볼 수 있다. 극적인 삶의 무게를 자기 나름의 방식으로 버텨가며 생각을 발전시키는 니체의 모습이 마음을 저릿하게 한다. 그리고 니체가 남긴 글들이 선언적이고 단정적인 말투가 많기 때문에 그것만으로 그의 사상을 이해하기 어려웠던 사람이라면 이 책이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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