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픔이 마중하는 세계에서 - 병원 밖의 환자들이 내게 가르쳐준 것들
양창모 지음 / 한겨레출판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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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라서 한 숨에 쭉 읽어내려갈 줄 알았는데 그렇게 안된다. 마음이 뭉클해져서 자꾸만 멈추고 숨을 고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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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방접종 어떻게 믿습니까 - 최신개정판
스테파니 케이브 지음, 차혜경 엮음 / 바람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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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이 책에서 홍역볼거리풍진(MMR) 접종과 자폐가 연관이 있다고 주장하는데 가장 핵심적인 역할을 한 웨이크필드의 논문은 그 후 논문 통계의 조작과 저자 자신의 윤리적인 문제 때문에 '과학을 빙자한 사기극'의 중요한 사례가 되었습니다. 그렇다면 이 책의 번역자가 증보판을 냈을 때 최소한 '웨이크필드 사건'에 대해서 독자들에게 정보를 제공해서 균형잡힌 시각을 갖도록 하는게 이 책을 번역한 사람으로서 윤리적인 태도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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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당동 더하기 25 - 가난에 대한 스물다섯 해의 기록
조은 지음 / 또하나의문화 / 201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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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 한개도 불편하다. 읽는 내내 너무나 불편해서 자꾸 읽는 것을 멈추게 됐다. 철거민들의 가난한 현실이 불편해서가 아니다. 그들의 삶을 대상화하는 이 '연구자들의 시선'이 너무나 불편했다. 연구자들은 자신의 신분을 속이고 철거촌에 들어가서 자신의 신분을 위장한채 철거민들과 관계를 맺고 그들에게 일어난 일을 일지형식으로 기록해 놓았다가 일주일에 한번씩 다른 연구자들과 만나 그 일지를 보면서 토의하고 다음 일주일의 과제를 받아간다. 이렇게 하는 것이 정말 윤리적인 일일까. 아무리 목적이 좋다지만 ( 사실 그것도 연구자들, 지네들의 생각이다) 이런 과정이 과연 윤리적으로 옳은 일일까. 이 '연구자들'이란 말 대신에 '간첩 혹은 국정원'을 넣어도 전혀 이상하지 않은 과정이다.

더 기가 막힌 것은, 이렇게 조사를 해 놓고 또 그것을 이렇게 책으로 버젖이 내 놓았다는 것이다. 정말 후안무치가 따로없다. 소위 전문가라는 자들의 자기 기만이 어느 정도인지, 그리고 자신들에게 들이대는 윤리적 잣대가 얼마나 자기 중심적인지를 증거한다는 점에서 오히려 이 책은 가치가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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