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립 코틀러의 Social Marketing - 정부, 기업, NGO가 알아야 할 사회적 마케팅의 새로운 비전
필립 코틀러 & 낸시 R. 리 지음, 양세영 옮김 / 지식의날개(방송대출판문화원) / 2011년 2월
평점 :
절판


필립 코틀러의 SOCIAL MARKETING 
 

 
남아공 월드컵이 끝난 후, 입었던 붉은색 응원티를 아프리카에 기증하자는 운동이 큰 호응을 얻었다. 그러다가 반론에 부닥쳤다. 그 옷들이 아프리카의 의류산업에 나쁜 영향을 줄 것이라는 것이었다. 공짜로 옷을 나눠주면 그나마 있던 영세한 의류공장이 문을 닫게 되고 결국 그 나라의 기반을 무너뜨리게 된다. 우리는 좋은 뜻으로 한 일이지만 남에게는 독이 될 수 있다. 필립 코틀러의 쇼셜마케팅에도 이런 예들이 많이 나온다.  


  ‘지구가 100명의 마을이라면’ 따위의 책을 읽으면 ‘빈곤’의 문제가 정말 심각함을 알 수 있다. 아니, 동남아로 해외여행이라도 해보면, 공항에서부터 ‘빈곤’의 모습이 생생하게 다가온다. 그러나 그 대안을 찾아보라면 참 막막했다. 개인적으로 국제구호단체에 적은돈이나마 기부하는 것 이외에는.

   필립코틀러의 쇼셜마케팅을 읽으면서 ‘아 이러면 빈곤문제를 풀 수 있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처음 책을 짚어들었을 때 ‘쇼셜마케팅’이라는 단어가 생소했고, 요즘 유행을 따르는 그런 책이려니 했다. 그러나 원제가 말해주듯, 빈곤으로부터 탈출하는 방법을 제시해주고 있다.

  빈곤은 백신으로 해결할 수 있는 전염병이 아니다. 빈곤은 소아마비보다는 당뇨병에 가깝고, 외부환경에 좌우되며, 개개인마다 다른 영향을 받는 만성적인 질병이다. 그만큼 해결방법이 어렵고, 복잡하기도 하다.

  코틀러는 강력하고 지속적인 빈곤해결프로그램을 만들기 위해 공공부문과 민간부문의 자원통합을 가장 중요한 전략으로 보고 있다. 또 지속가능성을 강조한다.

  우리나라는 개발원조받던 나라에서 지원하는 나라로 발전한 유일한 나라라고 한다. 우리가 받은만큼 돌려줄 책임이 있다. 그러나 부끄럽게도 우리나라의 공적개발원조(ODA)에는 OECD국가 중 꼴찌를 면치못하고 있다. 우리의 책임을 다하고 지구촌의 일원으로서 살아가기 위해서는 정부, 기업, NGO의 협력이 무엇보다 필요하다.

  국제NGO에서 일을 시작하는 한 사람으로서 빈곤극복 프로그램에서 사회적마케팅의 중요성을 새삼 깨닫을 수 있었다. 지구촌 빈곤퇴치를 위해 뭔가 해보려는 사람들에게 일독을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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