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삶에도 문진표가 있나요?
박세은 지음 / 바이북스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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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진표라는 말을 들으면 영유아검진이 언제였더라...를 떠올리는 엄마입니다.

아이의 키와 몸무게가 잘 늘어나고 있는지, 아이의 성장에 부족하거나 위험한 환경은 아닌지,

아이의 모든 것에 대해 깊이 생각하고 판단해야하는 영유아검진표를 한번 작성하고 나면

발달시기를 고려한 놀잇감이나 책, 옷가지 등을 더 보충해줘야 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데 이 책은 엄마의 삶에도 문진표가 있는지를 물어보고 있습니다.

누군가가 엄마인 나의 상태를 파악해주고, 부족한 것은 보충해주고,

시기마다 새로운 선물을 주면 좋겠지만, 그럴 일이 없는 우리는 스스로를 잘 챙겨야합니다.

 

아이가 막 태어나고 엄마라는 역할이 하나 더 생겨났을 때,

우리는 어떤 엄마가 될 것인가에 대해 스스로 기준을 세우게 됩니다.

그 기준을 너무 높게 설정하면 지치기 마련이고, 너무 낮다면 그 또한 다른 문제를 야기하겠죠.

저는 제가 세운 엄마의 기준이 너무 높거나, 너무 낮지는 않은지를 알기 위해서

다른 엄마들의 육아이야기를 자주 들어 보려고 하는 편입니다.

저 보다 먼저 아이를 기른 분들의 이야기를 들으면 제가 놓치고 있는 육아팁을 점검할 수 있고

또래의 육아이야기를 들어보면 그 엄마 마음이 곧 제 마음 같아서 몇 개의 이야기를 꺼냈을 뿐인데

당시 받았던 육아 스트레스를 고이 접어 나빌레라 할 수 있게 됩니다.

그리고 꼬물거리는 신생아의 육아이야기는 그 땐 그랬지.. 우리 애도 저럴 때가 있었지..’하고 그 시절을 회상하기도 하구요.

 

이 책은 일곱 살 터울 두 딸을 키우고 있는 저자의 육아 이야기입니다.

일상 속에서 맞닿는 모든 사물, 상황에 육아라는 필터가 씌워져서 엄마라면 너무나 공감하며 읽을 수 있는 에세이 책입니다.

읽을 때 마다 피식피식 웃음이 나는 포인트들이 있어서 좋았어요.

일곱 살 터울 둘째가 찾아왔을 때 삼신할머니의 노안 때문에 오배송 된줄 알았다는 문장으로

뒤늦은 임신에 대한 기쁨과 당황을 표현하는 재치.

게스트 하우스에 손님이 다 왔다는 말은 곰곰이 생각해 보니 이보다 정확할 수 없는 표현이었어요.

아침 일찍 나갔다가 밤이 되면 돌아와서 씻고, 밥 먹고, 잠을 자고 그 다음날이면 다시 나가는 가족들이 가끔은 지극히 손님스러울때도 있죠.

저자의 이야기만 듣는 것이 아니라, 중간중간 심리테스트 같은 마음 진단 올림픽이 있어서

읽는 독자의 생각도 가져볼 수 있게 해준 책입니다.

엄마 스스로 내 삶을 돌아보고, 더 아끼게 만들어 주는 책. 잘 읽었습니다

 

#엄마의삶에도문진표가있나요? #박세은 #바이북스 #육아에세이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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