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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 인문학 23 - 자녀교육 마음가짐을 바꿀 새로운 시선
윤성경 지음 / 이야기공간 / 2022년 3월
평점 :
아이를 키우는 일은 매우 고단합니다.
영유아기에는 쫓아다니면서 돌봐줘야하니 신체적으로 고단했다면
학령기에 접어들면 아이와 신경전을 펼치느라 정신적으로도 고단해집니다.
좋은 육아라는 것은 아이가 내 품을 잘 떠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라지만
당장 눈앞에 어질러진 방을 보거나, 하루 종일 누워서 핸드폰 게임만 하고 있는 아이를 보면
이게 과연 사람 구실이나 제대로 하며 살는지 한숨부터 나옵니다.
책 소개를 읽어보니 교육학에서 가장 많이 등장하는 인문학자 23명의 관점이
책에 담겨져 있다 합니다. 언뜻 보기에 아주 옛날 사람부터 최근의 사람까지 있습니다.
이 철학자들이 과연 아기 기저귀나 갈아봤을까. 어떻게 나를 위로해줄 수 있을까.
약간은 시니컬하게 책을 들었던 것 같습니다.
첫 문장을 이렇게 시작할 줄 알았습니다. “소크라테스는 이렇게 말했다~”
그런데 웬걸... 저자의 허심탄한 경험담으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교육학을 전공한 저자가 실전 육아에서는 버벅대는 과정을 겪고,
답을 인문학을 통해 찾기 시작한 거죠.
문과생에게도, 공대생에게도 인문학이 중요하듯
부모에게도 인문학의 중요성은 간과할 수 없는 것 같습니다.
특히 육아 상황에서 철학적 사고를 하지 않을 때 부모는 종종 화에 매몰된다는 말은
낮에는 아이에게 화를 버럭 내고, 밤에는 잠든 아이를 바라보며 미안하다 말하는
저의 모습이 떠오르게 만들었습니다.

그렇게 아이와 부딪쳤던 순간순간을 철학자의 시선을 통해 풀이해보니
아이를 이해할 수 있게 되었고, 제가 어떻게 아이를 대하면 좋을지 조금은 감이 오더라구요.
그리고 이야기 끝자락마다 필사를 해볼 수 있는 공간이 있었는데
몇 번 적어내려가다보니 마음에 구절을 새기는 듯한 느낌이 듭니다.
손으로 적을수록 기억에 잘 남는다고 하던데, 책을 읽는 부모들에게 오래오래 기억하라는
저자의 깊은 한 수가 아니었나 싶기도 하네요.

개인적으로 가장 기억에 남는 이야기는 자녀를 손님처럼 대하라. 였는데요.
부모라고 하여 자녀를 모두 알고 있다고 생각하지 말고,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고
존중하며 아이를 바라볼 줄 아는 부모야 말로 제가 되고 싶은 부모의 모습 중에 하나입니다.
많은 부모님들께서 이 책을 통해 부모 자신을 돌아보고, 아이의 입장도 생각해볼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