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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미술관에 간다 - 전문가의 맞춤 해설로 내 방에서 즐기는 세계 10대 미술관
김영애 지음 / 마로니에북스 / 2021년 1월
평점 :
나는 미술관에 간다 / 김영애 / 마로니에북스
내가 원하는 시간에, 내가 좋아하는 침대위에서, 따뜻한 커피 한잔과 함께 세계 10대 미술관으로 여행을 떠날 수 있게 만들어준 책입니다.
거기에 더해진 전문가의 명화해설은 그림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하고 미술에 대한 이해를 확장시켜줍니다.

그 중 잘 알고 있다고 생각했던 빈센트 반 고흐의 해바라기에 대한 설명은 너무 흥미진진했습니다.
노란빛이 가득한 ‘해바라기’는 사실 12점에 달하며, 꽃병에 꽂힌 해바라기 작품은 모두 7점인데, 그 중 5점이 세계 각각의 미술관에 흩어져 있다고 합니다.
진품은 단 한 점이며, 나머지는 보관을 위한 복제품일 꺼라 생각했었는데,
모두 반 고흐가 그린 진품이었다니! 여러 점을 그린 이유는 추후 작품이 팔릴 때를 대비해서 배경을 다르게 그린다던가. 꽃의 위치를 바꾼다던가 하는 식의 변화와 발전을 꾀했다고 하네요.
이 부분을 읽으면서 작가도 마냥 그림만 그리면 되는 것이 아니라 사업수완도 있어야 하는걸까..? 하는 생각이 잠시 들었습니다.
물론, 작품 판매에 목적을 두고 그림을 그리지는 않겠지만 말이죠.

사실 전시회나 미술관을 과제나 특별한 기회가 있을 때 방문하고 감상할 수 있었던 지라,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시간도 부족했고, 어느 부분에 중점을 둬서 감상하면 재미있는지도 조금은 어설펐습니다.
책을 처음 펼쳐봤을 때는 주르륵 넘기면서 아는 그림을 먼저 찾아내는 평범한(?) 사람이었지만, 그 옆에 적혀있는 해설을 읽고 나니 그림이 새롭게 보이는 마법이 펼쳐졌습니다.
아.. 이래서 ‘아는 만큼 보인다’라고 하나봅니다.
그런 순으로 익숙한 작가의 다른 그림들도 봤다가.. 프랑스 루브르 박물관에 실린 그림들을 봤다가.. 변덕이 생겨서 러시아의 에르미타슈 미술관에 전시되어 있다는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마돈나 리타 작품도 봤다가.. 집에서 세계 미술여행을 하고 있는 기분이 듭니다.

대학시절 교양과목으로 서양미술의 이해라는 과목이 있었는데, 과목명만 보고 ‘이거 분명 화가 이름만 외우다 끝나겠구나’하고 지레 겁먹고 신청을 포기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이제까지 학교에서 배운 미술은 작품을 바라보고 감상하는 것보다 ‘이 그림은 원근법이 독보 이는 작품으로..’라는 식의 해설을 외워야 했기 때문에 미술이 어렵게 느껴졌던 것 같습니다.
책을 통해 세계 10대 미술관의 작품들을 편안한 해설과 함께 만날 수 있어서 좋았던 책입니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