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표 책육아 - 그림책에서 이야기책까지
지에스더 지음 / 미디어숲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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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아이가 어려서

 

아이의 취향을 모르는 초보맘이었던 나는

검증된 베스트&스테디셀러 위주로

책을 샀는데 <100층 짜리 집>은

그렇게 우리집에 왔다.

​

<100층 짜리 집>을 읽어줄때만해도

나는 서둘러 한권을 읽어주기 바빴다.

​

어제도 책을 많이 못 읽어주고 잤네..

오늘은 좀 많이 읽어 줘야지..

​

지난주도 책을 많이 못봤네..

이번주는 좀 많이 읽어 줘야지..

​

아이와 함께 책 읽는 시간을 즐기기 보다

'많이'에 방점을 두고 자책했던 날이

부지기수 였기에

​

저자가 말한대로 <100층 짜리 집>

층층마다 보여주는 모습을 따라

차근차근 100층까지 읽어 주지 못한게

많이 아쉬웠다.

​

내가 서둘러서 아이가 재미가 없었을까?

우리 아이는 원래 이 책이 흥미가 없었을까?

한 두번 읽고는 장식용책이 되고 말았다.

그러나 첫째가 다시 <100층 짜리 집>을

안 읽고 싶어해도 괜찮다

우리집엔 둘째가 있으니까ㅋㅋ

첫째든 둘째든

내가 <100층 짜리집>을 다시 펼치게 되거든

나도 함께하는 즐거운 마음으로

차근차근 100층까지 가봐야겠다.

​

P51-52.<1만 시간의 재발견>에서는

1만 시간의 법칙이 틀렸다고 말한다.

단순하게 1만 시간 동안 반복해서는

그 분야에서 뛰어난 전문가가 될 수 없다는 것이다.

​

진짜 전문가가 되려면

의식적인 연습과 피드백이 필요하다.

컴포트존(스스로 편안하고 익숙하게 느끼는

영역 혹은 활동 범위)을 벗어날 수 있도록

정확한 목표를 세우고 행동해야 한다.

​

이때 중요한 것이 피드백이다.

제대로 평가하고 연습해서 다음단계로 올라가야 한다.

​

내가 육아 최고의 전문가라는 생각으로

나를 바꿔나간다. 실수해도 괜찮다.

꾸준히 연습하면 지금보다 더 나은 나를 만날 수 있다. 나는 계속 성장하는 육아전문가니까.

​

편안한 환경에서 벗어나서

아이의 행동을 관찰하고 피드백한다.

때에 따라서 책을 읽고 강의를 들으며

필요한 내용을 배우고 생활에서 실천한다.

​

​

P67. 내 아이를 위한 독서 로드맵 그리기

예비독서가>초보독서가>해독하는독서가>유창하게독해하는독서가>숙련된독서가

​

​

(숙련된 독서가 단계)책을 읽을 때

그동안 내가 읽은 내용과 새로운 내용을 연결한다.

어떤 단어에 대한 지식이 확실할수록

더 빠르고 정확하게 읽을 수 있다.

읽은 내용에 대한 해석이 깊어 진다.

단순하게 작가의 생각에서 끝나지 않고

나만의 새로운 길을 만들어간다.

책을 쓰는 수준까지 성장할 수 있다.

성인이 되어 계속 연습해야 하는 단계다.

​

<공부머리 독서법>에도

'숙련된 독서가'로 가는 독서방법을 소개하는데

'숙련된 독서가'라는 용어가

<책읽는뇌, 매리언 울푸, 2009>라는 책에서

언급되기 시작했나 보다.

​

​

P89. 부족한 엄마가 된 기분이다.

다른 집 엄마는 힘들어도 꾹 참고 다

읽어 주고 있을 것 같다.

어떤 엄마는 오늘 읽어 준 북트리라고

SNS에 사진을 올린다.

'하루 나이 독서'라며 하루에 아이 나이만큼

책을 읽어주라는 이야기와 함께.

가장 신선했던 단어는 '책의 바다'이다.

아이를 책의 바다에 빠뜨리기 위해

졸리고 힘든 것을 참고 밤늦게까지

아이가 원하는 만큼 읽어 주는 것이다.

할 때는 힘들어도 시간이 지나면

어느 순간 아이 눈빛과 말이 달라진단다.

그걸 일주일만이라도 해 주라고 한다.

그 힘으로 아이는 한글을 떼고

읽기 독립을 하고 속독할 수 있다고 유혹한다...

​

나는 이 부분을 읽을 때

사이다 한병을 원샷하는 것 같았다.

역시 행꿈가득님

엄지척!!

​

요즘은

'~해야한다'는

책을 사기가 겁난다.

​

꼭 따라하지 않아도 되는데

따라하지도 못하면서

마음속으로만 할일이 늘어나서

정신 건강에 해롭다는거

알게 되었기 때문이다.

​

어떤 지식도서든

~해야된다 대신

~할수있다, 가능하면~하면 좋겠다

정도로 받아들이는게 좋은것 같다.

​

​

P90.책육아가 이렇게 힘들어야 할까?

다른 길은 없을까?

...먼저 "나는 부족한 엄마야!"라며

자책하는 일을 멈추었다.

그리고 곰곰히 생각했다.

아이에게 왜 책을 읽어주려 하는지.

어떻게 읽어 줘야 좋은지,

나만의 책육아 철학을 세우기로 마음먹었다.

​

나의 책육아 목표는 책을 좋아하고

스스로 생각하고 창조하는 능력을 지닌 아이로

기르는 것이다.

​

단순히 책을 많이 읽고

엄청난 지식만 머리에 담아두고 사는 사람이 아니다.

아이를 아는 것만 많은 지식탱크로 기르고 싶지 않다.

모르는 내용은 인터넷에 검색하면

3초 안에 찾을 수 있다.

내가 알게 된 내용을 바탕으로 생각하고

새로운 결과를 만들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하다.

​

왜 아이는 내가 피곤할 때만

책 읽기를 좋아하는 걸까ㅠ

​

왜 아이는 내가 쌩쌩할 때는

책 읽기에 흥미가 없는 걸까ㅠ

​

침대에 누어 책을 읽어주는데

꾸벅꾸벅 졸아서 들고 있던 책을

아이 머리에 떨어뜨리자

"엄마 엄마" 나를 불러도

"엄마 엄마" 쿡쿡 찔러도

잠이 깨지 않던 밤이 많았던 반면

내가 모처럼 컨디션이 좋아서

밤새워서라도 아이에게

책을 읽어줄 에너지가 충만한데

정작 아이가 피곤하거나

그날 따라 책에 흥미가 전~혀 없는

밤도 많았다.

​

그럼에도 내가 아이에게

책을 읽어 주려고 했던 이유,

대부분의 부모님들이

아이들에게 책을 권하는 이유가

​

책을 통해

스스로 생각하고

창조하는 능력을 지닌 아이로 자랐으면 하는

저자의 책 육아 목표와

맞닿아 있지 않을까 싶다.

​

​

P102. 2주마다 도서관에서 책을 빌린다.

이때도 아이가 흥미 있어하는 주제의 책을

엄마가 골라 늘어놓으면 그 안에서 아이가 선택한다.

​

나도 추천도서라고

무턱대고 다 사거나

한번에 빌리지 않는다.

​

추천도서 중에서

우리 아이가 좋아하는

개구쟁이, 일상, 성장, 먹을 것, 자동차, 로봇에

관련된 책만 고른다.

​

추천도서 중에서도

아이가 좋아할 만한 책을

엄선했으니

또 그걸 도서관에 가서

어렵게 빌려왔으니

​

'모두 다 재밌게 읽어 주면

인건비는 건지는건데..'하고

본전 생각이 나더라도

욕심은 접어둔다.

​

다만 시간이 지날 수록

내가 고른 책에서

아이가 재밌다고 하는

대박책 확률이 점점 더 늘어나서

​

"아싸~~~내가 또 찾아냈어!"

책에서 노다지를 찾아가는

기쁨이 점점 늘어가는 것에

만족하는 요즘이다.

P107. 첫째 아이가 오랜만에

<보보안녕>을 들고 왔다.

첫째 아이 16개월부터 함께하고 있는 책이다...

..첫째 아이가 20개월이 되었을 때

<보보안녕>을 읽어 달라며 들고 오기 시작했다.

한동안 밤마다 가져왔다...

일곱살이 되어 글자를 읽는 지금

아이는 조용히 책을 읽는다.

어쩌다 읽어 달라며 들고 오기도 한다.

몇 년을 꾸준히 보는 책이 있다니 신기하다.

아기 때부터 좋은 책을 골라서 사준 게 아깝지 않다.

​

<보보안녕><지원이와병관이><김영진그림책>시리즈.

우리 첫째는 몇년째 본 책만 또보려고 했다.

​

읽어 주는 나도 지겹다 여기니

(그러면 안되는데)

읽은 책 또 읽어 주는게 힘들었다.

​

여러번 읽더라도 매번 처음 읽는 것처럼

최대한 과장되고 재미있게 읽어 주지 못했다.

​

아이가 몇년 째 너무 같은 책만 반복하려 해서

아예 책장에서 저 책들을 치우기도 하고

읽어주길 원하는 책 대신

다른 책을 읽어주었더니

​

흥미를 잃은 아이도 힘들고

그런 아이를 붙들고

책을 읽어주는 나도 힘들어서

한동안 책을 안봤었다.

​

저자는 말한다.

아이들은 책이 재미있어서

반복해서 읽어주길 원하고

그렇게 수없이 들은 이야기가

아이 마음에 남을거라고.

반복을 좋아하는 아이들을

위한 책육아 길잡이는 없을까?

어떻게 할 줄 몰라 정보를 헤매던

그때 이책을 만났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역시 믿고 보는

행꿈가득님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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