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실이라는 엄청난 감정을 특이하게 묘사한다.아주 시적이지만 무미건조하게 툭툭 내뱉는 짧은 문장들.큰 감정이 오히려 담담하게 들어오면서 위로가 스며드는 것이 느껴진다.죽음이던 이별이던 상실을 경험한 사람이 한 번쯤 읽어보면 잔잔한 위로를 얻을 수 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