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ad First Agile - 개념부터 시험 대비까지, 가장 애자일다운 안내서 Head First 시리즈
앤드류 스텔만.제니퍼 그린 지음, 박현철 옮김 / 한빛미디어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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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뷰에 앞서 본 리뷰는 한빛 출판 네트워크에서 진행한 ‘나는 리뷰어다’ 이벤트에서 제공받은 책으로 진행한 것을 밝힙니다.

  

  프로그램을 작성하는 규모에 따라 다르겠지만, 프로그램을 작성하는 프로세스는 상당히 복잡한 프로세스를 따른다. 신규로 시작하는 프로젝트도 그렇고, 고객의 추가 요구 사항에 맞춰 여러 가지 feature들을 추가하는 경우도 이러한 프로세스를 따르지 않고 진행되지는 않는다. 이렇게 프로세스를 따르면서 개발을 해 나갈 때 늘 프로젝트 마감에 맞춰 일을 진행하지만, 항상 여러가지 이슈로 인해 프로젝트 지연은 자주 발생하기 마련이다. 예전에 경험한 프로젝트들을 생각해보면, 프로젝트의 업무 프로세스가 agile 방식이 아니었던 경우, agile 방식이 아니기 때문에 기민하게 이슈에 대응하지 못했다라는 자책들만 오고갔던 것으로 기억한다. 또 이미 agile 기법을 도입한 프로젝트의 경우, 우리가 제대로된 방식으로 agile 방법으로 업무 진행을 하지 않으니 죽도 밥도 안 된 것 같다는 의견이 있었으나 이에 대해 딱히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프로젝트가 drop된 경우도 있었다.

  이런 경우마다 생각했던 것이, agile 방법을 이용하면 모든 개발 진행 시 발생하는 이슈가 금방 해결되는 건가? 그런 것이라면 왜 아직 agile 방법을 도입해서 제대로 이용하지 못하고 있는 것일까? agile 방법론도 Scrum, XP, Lean/Kanban 등의 방법들이 있다고 들었는데 어떤 것을 이용해야 하지? 라는 의문들이 들어 몇몇 책들이나 자료들을 살펴보았으나 딱히 어느 것이 좋은지 아직까지 개인적으로 답을 찾지는 못했었다.

  이번에 한빛미디어에서 출간된 Head First Agile을 리뷰하면서, 이 책에 주어진 예시들을 보면서, 책의 저자들이 겪었던 경험과 고민이 내가 고민했었던 부분과 크게 다르지 않음을 알 수 있었다. 책에 주어진 예시들은 Scrum, XP 그리고 Lean/Kanban을 사용하기 전과 사용하면서 발생할 수 있는 이슈들에 대해 어떠한 방식으로 이에 대처하면서 방법을 적용하는 지에 대해 이야기를 전개해 나간다. 프로젝트에서 이슈가 발생할 때 늘 이야기되는 R&R 문제라던지, 개발자들이 가질 수 있는 불평사항 또 관리자가 겪게 이슈들에 대해 몇 명의 프로젝트 담당자들이 이야기를 하게 되고, 이럴 때 어떤 식으로 문제를 풀어 나가는 지에 대한 예시를 제시한다. 그러면서 중요한 용어들에 대해 반복해서 볼드체로 강조하면서 설명을 해 주고, 중간중간에 당연하지만 누구나 왜? 라는 의문을 가질만 한 부분에 대해 상세한 설명을 하고 있다. 이러한 부분은 책을 읽어가면서 나라면 어떤식으로 적용해야하지? 하고 생각할 때, 많은 도움을 준다고 생각한다. 충분히 공감가는 내용들이 예시로 나오고 있어, 나의 경우에 빗대어 생각하면서 책을 읽어나가기 수월했다. 하지만 책의 목적이, 개념을 쉽게 설명하는 안내서의 역할이기에, 적용한 방법이 실패하는 최악의 경우에 대한 예시는 나오지 않는다.

  이 책의 다른 장점은 한 권의 책에 Scrum, XP, TDD, Lean/Kanban 과 같은 방법들을 소개하면서 각자의 차이에 대해서 설명을 해 주기 때문에, 각 방법론들 간의 차이에 대해 깊지는 않지만 어느 정도 알 수 있다. 각각의 방법론들에 대해 좀 더 다양한 적용 방법과 예시 등에 대해서는 별도로 출간된 책들을 좀 더 읽어봐야 하겠지만, agile 방법론의 전반적인 개념과 적용방법을 빠른 시간에 익히는 데에는 좋은 책이라 생각된다.

  그리고 이 책에은 PMI-ACP 시험 대비 문제들이 수록되어 있다. 마치 수험서처럼, 앞에서 개념과 예제를 통해 이해를 한 후, 시험 문제를 풀어보면서 중요한 부분을 한번 더 체크해볼 수 있는 부분은, 이 책이 다른 책들에 비해 가지는 장점으로 생각된다.

  이 책뿐만 아니라 Head First 라는 title을 달고 있는 책들을 읽으면서 드는 생각은, 머릿 속에 개념을 쉽게 넣어주기 위해 많은 설명이 깨알같이 적혀있어서, 지루하다는 생각이 드는 부분이다. 책을 읽을 때 요점들을 위주로 설명하되, 상세한 설명은 별도로 설명하는 식으로 나눠두는 것도 좋을 것 같은데, 이 책이 제시하는 과학적인 방법과는 방향이 좀 다른 것 같다. 따라서 이 책을 고를 때 그러한 부분은 독자가 감안하고 선택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된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이 책에서 설명하는 방법들에 대해 책에 제시된 원리나 원칙들을 이용해 개발 현장에 그대로 적용하는 데에는 무리가 있다. 하지만 어떤 부분들을 더 고려해야하고 더 체크해야할 지 고민하는 시작점이 되기에 좋은 책이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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