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니에르 드 부아르 5호 Maniere de voir 2021 - 도시의 욕망 마니에르 드 부아르 Maniere de voir 5
브누아 브레빌 외 지음 / 르몽드디플로마티크(잡지)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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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의 일간지 <르몽드>의 자매지인 국제관게 전문시사지 <르몽드 디플로마티크>는 전세계 20개 언어 37개 국제판으로 발행되는 월간지이다.

<마니에르 드 부아르> 가 다섯 번째로 펴내는 '도시의 욕망'은 지구촌 도시들의 거대화와 도시의 탈인간성 및 비민주성, 도시의 변형과 분열, 그리고 안식처를 향한 시민들의 저항을 나타낸다.
어떻게 해야 이 야박한 도시에 살아남을지 '도시의 욕망'을 읽어보자.

1부 거대함에 대한 숭배

번영이 일어나는 대도시에서는 각종 차별과 정체성의 충돌이라는 심각한 사회 불평등이 발생하고, 더 나아가 다른 지역에까지 그 영향을 미치게 된다.
그랑파리 프로젝트를 시행하는 프랑스에서는 개발 기대와 이주 난민 증가로 인한 양극화가, 주택 공급 부족으로 인한 금융위기를 겪는 아일랜드 공화국, 초군적기업의 글로벌화를 꿈꾸지만 일부 대도시의 재개발이 초래한 과밀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모스크바를 소개한다.

2부 분열

세계의 거대도시화를 조직파괴를 유도하는 붕괴의 장이다.
시애틀은 개방과 관용, 다양성을 표상으로 삼지만 고학력, 부유층, 백인남성 중심의 '다양성의 도시'로 창조도시의 자기 모순을 보인다.
경제위기, 환경 위기, 인류학적 위기를 보이는 나폴리에서는 공유 민주주의 설립이라는 도전과제를 안고 있다.
인구급감이 부른 도시의 공동화를 이룬 독일의 행정통합이 불러온 불편한 삶의 방식이 어떤 결과를 초래했나 .
세계 제1의 전자제품 생산업체인 폭스콘의 작업장에서 일하는 중국인들의 삶을 사실적으로 볼 수 있다.
도시인구가 가장 많은 아시아에서 빈곤, 사유화, 삶의 질 하락을 지적한다.사회는 전반적으로 더 부유해졌지만, 불평등이 심화되고 절대적 빈곤은 오히려 증가한다.

3부 저항과 변형

이러한 대도시의 어두움에 저항하는 시민들이 생겨나고, 코로나19 대유행의 여파로 대도시의 역할이 축소되고 전원생활을 꿈꾸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오로지 부자들만을 위한 '혁신'과 '자유'가 있는 보스턴, 빈곤의 도시 글래스고, 노동자와 서민은 떠날 수 밖에 없는 파리의 실상을 보여준다.

4부 안식처를 향해

그럼에도 도시는 우리에게 삶의 여유와 휴식을 주는 장소가 되어야 한다.
그 예로 '자전거 혁명'을 일으킨 코펜하겐을 소개한다.
대도시인은 정원생활의 꿈을 꾸지만 실질적인 거주에 있어서는 현실의 격차가 크다. 부유한 이들의 거주 이동이 자연으로의 회기가 아닌 심각한 도시확대를 야기할 수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아파트의 비이상적인 가격상승이 아파트를 주택이 아니라 투기상품으로 변질되었기 때문이라고 본다. 청년과 노인들을 위한 주거문제 해결을 위한 셰어하우스에서 겪을 수 있는 문제를 알려주고, 주거정책에 대한 바람직한 방법도 제시한다.

아이와함께 교과 관련 잡지는 읽었지만 이 정기간행물은 처음 접해본다. 대도시의 어두운 부분도 들여다 보며 다르게 바라보는 법을 배웠다. 더불어 지금 현재 세계 여러나라가 주목하고 있는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예술을 접해 볼 수 있는 <마니에르 드 부아르>는 다른 책들과 분명 차이가 있다.

@lediplo.kr

*르몽드코리아로부터 제공받은 도서에 대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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