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숙제 도와주세요 네버랜드 Picture Books 세계의 걸작 그림책 259
데이비드 에즈라 스테인 지음, 김세실 옮김 / 시공주니어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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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이야기는

학교에 다녀온 꼬마 닭이 아빠에게 숙제를 도와달라는 걸로 시작해요. 꼬마 닭은 아빠 닭에게 선생님이 모든 이야기에 깜짝 놀라게 하는 코끼리나 나온다고 하셨으니, 같이 찾아보자고 하죠.

"깜짝 코끼리?"

저는 처음 이 부분을 읽고, 무슨 소리지? 싶었어요.

원서라면 좀 더 이해하시기 쉬우셨을 거 같은데, 번역본이다 보니, 무슨 말인지 선뜻 이해가 안 가실 수도 있어요.

Element of surprise를 꼬마 닭은

Elephant ot surprise로 오해한 거죠.

이 책에는

'미운 오리 새끼' '라푼젤' '인어공주' 이야기가 나와요.

작가의 위트가 가득한 깜짝 코끼리가 등장하죠.

고정 관념으로 가득한 우리의 아빠는

깜짝 코끼리 같은 건 나오지 않는다고 말하지만

상상력 가득한 우리 아기 닭은

이 모든 이야기에서 깜짝 코끼리를 찾아내요.

아인슈타인은

"진짜 지능은 지식이 아니라 상상력이다"라고 했고,

피터 드러커는

"불투명한 문제가 많은 영역에서는 새로운 상황을 낳게 하는 창조적인 해결 방법이 필요하다. 그래서 우리는 상상력이 풍부해야 한다"라고 말했어요.

앞으로 다가올 4차 혁명 시기에 상상력을 바탕으로 한

융합형 사고가 얼마나 중요한지에 대해서 우리는 계속 주입받고 있죠.

그래서 이 그림책이 빛이 나요, 너무 신선했어요.

꼭, 원본대로 읽어야 하는 건 아니잖아요. 미운 오리 새끼에도 라푼젤에도 인어공주에도 코끼리는 등장할 수 있는 거예요. 그리고 이 세 가지 이야기는 현시대에는 맞지 않는 이념인걸요. 깜짝 코끼리를 등장시켜서 새롭게 이야기를 만들어 보는 것도 재밌지 않겠어요!

 

이 이야기에서 아빠 닭의 표정이 진실해서 더 마음에 와닿아요. 꼬마 닭이 너무 사랑스러운 아빠 닭은 내심 잘못 알고 있는 딸에게 지적은 하지만, 더 이상의 반박은 하지 않아요. 딸의 주장을 인정해주죠. 딸이 해달라는 대로 다 해주고 싶은 게 부모 마음이지만, 아빠 닭은 쉬고 싶어요. 그래서 아빠 닭의 표정에 부모들은 부모대로 감정 이입이 되고, 신이 난 꼬마 닭에게 아이들은 아이들 대로 감정 이입이 되겠지요.

상상력이 필요한 우리 어른들에게도 깜짝 코끼리를 등장시켜 보는건 어떤가요. 익숙한 것을 낯설게 보는 거에서 상상력은 시작된다고 하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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