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운을 부르는 아이, 럭키
수잔 패트런 글, 김옥수 옮김, 맷 팰런 그림 / 서울교육(와이즈아이북스) / 2006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캘리포니아 사막의 아주 작은 마을에 사는 11살 여자아이 럭키 트림블의

이야기를 처음 들었을때 왠지 지루하고 황량하고 거칠고 따분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하지만 조금씩 럭키에 대해 알아가면서 마음이 따뜻해지고

럭키에 대한 강렬한 흥미와 함께 많은 것을 생각케 하고

느끼게 하는 사랑스럽고 귀여운 소녀란걸 알게 되었다.

머리와 눈과 피부가 모두 모래 같은 황갈색인 아이.

폭풍이 분 다음날 아침에 아름다운 폭풍을 감상하러 맨발로 나갔다가

폭풍에 쓰러진 송전선을 밟아 감전되어 죽은 엄마의 아이.

아이를 원치 않는, 아이의 보호자이기를 거부하는 아빠를 가진 아이.

아빠의 전처인 프랑스인 브리지트 아줌마를 보호자로 둔 아이 럭키.

브리지트 아줌마에게 버림을 받을까 늘 두려워 하는 아이.

버림 받을 때를 대비해 생존에 필요한 장비를 넣은 생존 가방을 늘

지니고 다니는 아이.

고통을 이겨내는 내면의 강력한 힘을 찾아 헤매는 럭키를 보면서

나자신을 보는 듯 가슴이 아리고 안쓰러웠다.

살아가면서 수없이 부딪히는 크고 작은 고통이 두려워 피하고 숨고

외면하기도 했던 비겁한 나를 들킨 듯 부끄러웠다.

과감하게 내면의 강력한 힘을 찾아 모래 폭풍 속으로 뛰어 들어

자신의 고통과 맞서 싸운 럭키를 통해

나를 휘감고 있는 고통의 굴레와 맞서 싸울 용기를 얻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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