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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호 시인의 말놀이 동시집 2 - 동물 편 ㅣ 최승호 시인의 말놀이 동시집 시리즈 2
최승호 지음, 윤정주 그림 / 비룡소 / 2006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책이 가볍고 그림이 예뻐 아이들이 늘 들고 다녀요.
여러 동물들의 특징을 어쩜 그리도 콕 집어서 풀어 놓았는지...
아이도 저도 읽으면서 한줄 읽고 호호호, 한줄 읽고 낄낄낄.
너무나도 신나고 유쾌하게 읽었답니다.
기린을 읽으면서 아이가 그러더라구요
여름엔 시원하겠는데 겨울엔 얼굴이 춥겠다구요.
왜 기차는 옆으로만 길어? 위로도 길게 만들면 기린도
춥지 않을텐데...
기린
기차를 탄
기린들이
기다란 목을
기차 밖으로 내밀고 소리치네요
기관사 아저씨
기차 지붕을 없애 주세요
아이가 짧은 동시 한편으로도 많은 생각을 하게 하네요
전 단지 기린이 목을 빼고 기차탄 모습이 우습구나하고만 생각했는데...
아이들의 상상력을 퐁퐁 샘솟게 하는 책이네요.
그리고 요샌 무슨 말을 하다가도 말이 막히면
소
할 말이 많소
그런데 말을 못 하겠소
이시를 읽곤 "할 말이 많소 그런데 말을 못 하겠소"하고는 엄마를 웃게 하네요.
오랫만에 유쾌하고 재미있는 동시집을 접해서 아이랑 저랑 말놀이에 빠져 살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