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매일 행복해 피카 그림책 2
프란체스카 피로네 지음, 오현지 옮김 / FIKAJUNIOR(피카주니어)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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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매일 행복한 삶, 우리 모두가 염원하는 삶의 모습이지만 꿈처럼 멀게만 느껴지는 것이 사실이다

급격한 기후변화와 이로 인한 식량위기, 글로벌경제위기 등의 요인과 더불어 코로나팬대믹을 거치며 달라진 삶의 모습도 아직까지 혼란스럽기만 하다

빠르고 다양한 변화의 물살에 제대로 균형을 잡고 서있기조차 벅찬 현실속에서 과연 매일매일이 행복할 수 있을까??

새에게 우유를 나눠주는 사랑스러운 아기돼지 일러스트에서는 따뜻함이 묻어난다

어쩌면 답답한 현실속에서 이 책이 지친 이들의 마음에 심심한 위로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복잡하고 어려워 보이는 이 질문에 저자는 아주 심플하고 간결하게 응답한다

'아주 작은 것부터 실천 해보기'

'행복'이란 굉장히 상대적이고 추상적인 말이지만 어쩌면 저자의 말처럼 아주 쉽고 사소하게 얻을 수 있는 것일지도 모른다

이 책에서 아기돼지는 행복해질 수 있는 방법들을 소개하는데, 이해하기 쉽게 따뜻한 일러스트와 함께 표현하고 있어 유치원생 아이와 읽기에도 전혀 부담스럽지 않았다.


다정하게 인사 나누기, 미안하다고 말하기, 다른 사람 이야기에 집중하기 등 아이가 유치원에서 한창 배우고 있는 생활습관들이라 어른들뿐만 아니라 아이 인성동화로도 적합한 그림책이 아닐까 싶다

개성이나 의사표현을 가급적 절제하는 사회적 환경에서 어른이 되어서도 나의 개성과 생각을 표현하는 것에 서툰데, 솔직하게 내 감정을 표현하고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듣는 것은 꾸준한 연습이 필요한 것 같다

여러가지 대목 중, 가장 공감이 갔던 부분


꼬질꼬질하고 지친 모습으로 서있는 아기돼지가 왜 이렇게 거울앞에서 마주하는 내 모습 같은지...

엄마가 되고 나에게 주어진 하루 대부분을 아이에게 할애하게 되면서 몸과 마음이 지칠 때가 많았는데,

'나 자신도 잘 보살펴요'라는 문구에 어찌나 마음이 울렁이던지.

아이와 가족을 케어하느라 언제나 내 자신은 뒷전이었는데, 그게 어느새부턴가 나조차도 당연하게 느껴졌었다

내가 나 자신을 사랑해야 남에게도 사랑받을 수 있고, 엄마인 나 자신이 행복해야 아이에게도 행복한 기운을 전해줄수 있다

행복한 엄마가 되어 그 행복한 기운으로 우리 아이도 자기 자신을 사랑하고 보살필 수 있는 단단한 사람으로 키울 수 있기를...

행복은 거창한 하나의 계기로 얻어지는 것이 아니라, 늘 우리 주변을 맴돌고 있다가 그 순간순간을 깨닫는 사람에게만 보여지는 신기루 같다.

영화 '소울'에서 봤던 한 대목이 생각 난다.

어린 물고기가 나이든 물고기에게 "바다라고 불리는 엄청난 것을 찾고 있어요" 라고 말하자, "바다?, 그건 지금 네가 있는 곳이야"

그러자 어린 물고기는 "여기는 물이에요. 내가 원하는 것은 바다라구요!"

바다에 있으면서도 그걸 자각하지 못하고 바다를 꿈꾸는 어린 물고기.

행복한 삶을 살면서도 늘 '행복'을 꿈꾸는 우리 모습과 같지 않을까.

이 책과 함께 작은 것부터 실천하며 내 주변의 행복을 찾아보길 바란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한 솔직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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