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 상상책 1 색다른 그림책 시리즈
달용 지음 / 다즈랩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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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 상상책


색으로 무얼 상상할 수 있다는 걸까??


유년 시절 이후, '상상'의 나래를 펼쳐본 기억이 도무지 나지 않는다.


바쁜 일상, 복잡한 관계속에서 멈춰 서서 무언가를 상상한다는 것은 요즘 사람들에게 꽤나 사치라고 여겨질 정도니까...



까만 배경 속 알록달록 스프링클이 잔뜩 올라간 아이스크림이 그려진 표지는 나의 궁금증을 더욱 자아낸다

책장을 넘기는 순간 탐스럽던 아이스크림은 땅에 떨어져있고, 삐삐머리 꼬마아이는 아이스크림을 입에 짠뜩 묻힌 채 엉엉 울고 있다

귀여운 아이의 모습에 저절로 안타까운 웃음이 스며나온다





노랑

빨강

파랑

초록

하양


어떠한 글자나 그림 없이 각각의 색으로만 채워진 페이지를 바라보다 지긋이 눈을 감으면   

저자는 색색깔깔의 맛을 음미할 수 있는 세계로 우리를 인도한다



노랑.

제주도 해안가에서 가족들과 캠핑하며 함께 바라봤던 석양 빛

추석 밤 소원을 빌며 마주했던 동글동글 보름달


빨강.

눈부시게 이글이글 타오르는 여름의 태양

수박체리토마토 빨간맛 과일친구들


파랑.

파란 하늘 아래, 물장구 치며 놀던 여름의 바다

도란도란 캠핑의자에 앉아 나무 사이로 올려다본 아늑히 높은 하늘


초록.

아이와 함께 읽었던 그림책의 한 페이지

잔디밭에 펼쳐놓은 돗자리에 누워 도란도란 나누었던 얘기들


하양.

너의 확고한 선택으로 10번도 넘게 본 Frozen

작년 3월 훌쩍 떠난 강원도에서 만났던 하얀 세상



색깔 하나로 묻어두었던 추억 한켠을 꺼내어 볼 수 있다니 그림책은 언제나 놀랍다


아이와 함께 서로의 생각을 공유하고, '우리만의 색 상상책'을 만들어보며 함께하는 또 하나의 추억을 쌓아간다




바쁜 일상속에서 잠깐 멈추 서서,

상상의 세계로 안내하는 '색다른 이 그림책'을 펼쳐보면 어떨까.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솔직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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