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식, 건강을 망치고 세상을 망친다 2
존 로빈스 지음, 이무열 외 옮김 / 아름드리미디어 / 200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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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올 3월부터 채식을 하고 있습니다. 맨 처음 채식을 하려고 생각한 것은 헬링 니어링 부부를 알고 우리 부부가 실천을 해보자고 시작한 것이었습니다. 저는 정말 고기를 좋아했습니다. 고기를 먹기 시작하면 제가 배가 불러올 때까지는 거의 이야기를 하지않고 고기만 먹었던 사람입니다. 이런 제가 채식을 하려니 참기가 힘이 들더군요. 그러는 사이 제가 잘 알고 있는 채식가께서 이책을 소개 시켜 주었습니다. 이 책을 사면서 과연 이 책이 얼마나 나를 육식의 유혹에서 멀어가게 할 수 있을까 의심했습니다.

그리고 육식이 건강을 망치는건 알겠는데, 세상까지 망치는건 너무 비약이 아닐까하는 의심도 했습니다. 첫장이 닭! 치킨집을 지날 때 마다 그 냄새에 구역질을 했습니다. 둘째장은 돼지! 이번 구제역에, 옛날같 으면 고기를 먹어야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을 했을건데, 이번에는 남의 나라 이야기같이 들리더군요. 셋째장이 소!옛날 죽도록 일만하다가 늙어 도살장에 끌려가던 우리집 소가 생각이 났습니다.

우리가 자주 먹는 이 세가지 동물이 첫 도마에 오르고 아주 신랄한 이야기가 나옵니다. 그리고 정확한 수치를 들어가며 채식의 우월성을 이야기 합니다. 책을 읽어 내려갈수록 육식은 건강뿐 아니라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이 행성마저 망쳐놓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채식을 하면 건강을 살리 수 있고, 기아에 허덕이는 사람을 살릴 수 있고, 죽음에 직면한 지구도 살리 수 있습니다.

저와 함께 근무하는 한 분이 제가 채식을 하니까 자기도 관심이 있는데, 자기는 육식을 너무 좋아해서 도저히 채식을 실천할 수가 없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저는 이 책을 권했습니다. 그리고 며칠후! 그분은 책 읽기를 당분간 중단을 해야겠다고 하더군요. 그 이유인즉, 첫장 닭을 읽고는 정말 닭이 무서워 도저히 닭고기를 못먹겠더랍니다.

그리고는 책장을 덮어버렸답니다. 그 다음에 나올, 돼지와 소는 또 어떤 무서운 것이 있을까 상상하면 이때까지 자기가 먹어왔던 것에 대한 두려움이 너무 커지더라더군요. 예, 이렇게 이 책은 현재를 살아가며 육식을 하고 있는 우리들에게는 정말 무서운 책임이 분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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