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부터 고전 문학을 읽기 시작해보려고 합니다. 읽은 책들 읽고 있는 책들을 차곡차곡 쌓아가보겠습니다.


8개의 상품이 있습니다.

위건 부두로 가는 길
조지 오웰 지음, 김설자 옮김 / 부북스 / 2013년 6월
11,000원 → 9,900원(10%할인) / 마일리지 550원(5% 적립)
*지금 주문하면 "5월 6일 출고" 예상(출고후 1~2일 이내 수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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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동산
안톤 파블로비치 체홉 지음, 오종우 옮김 / 열린책들 / 2009년 11월
13,800원 → 12,420원(10%할인) / 마일리지 690원(5% 적립)
*지금 주문하면 "5월 6일 출고" 예상(출고후 1~2일 이내 수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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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에 관하여- <개를 데리고 다니는 여인>과 대표 단편들
안톤 파블로비치 체홉 지음, 안지영 옮김 / 펭귄클래식코리아 / 2010년 2월
10,000원 → 9,000원(10%할인) / 마일리지 500원(5% 적립)
*지금 주문하면 "5월 6일 출고" 예상(출고후 1~2일 이내 수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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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를 데리고 다니는 부인
안톤 파블로비치 체홉 지음, 오종우 옮김 / 열린책들 / 2009년 11월
13,800원 → 12,420원(10%할인) / 마일리지 69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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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브 인 뉴욕 - 마음을 읽는 고양이 프루던스의 샘터 외국소설선 11
그웬 쿠퍼 지음, 김지연 옮김 / 샘터사 / 2013년 12월
평점 :
절판


[그웬 쿠퍼] 러브 인 뉴욕 / 김지연 역 / 샘터 출판 / 출간일 2013-12-31 / 원제 Love Saves the Day (2013년) 


고양이의 마음을 훔쳐본 듯한 상상력이 돋보이는 소설

마주보는 사람의 마음을 꿰뚫어보는 듯한 귀여운 고양이가 그려진 표지가 인상적인 <러브 인 뉴욕>의 주인공은 인간의 말을 이해할 수 있는 고양이 '프루던스'입니다. 맨해튼 뒷골목을 방황하던 사람을 무서워하던 길고양이였지만, 폭풍우를 피해 숨어 있던 공사장에서 우연히 사라를 만나고 그녀와 같이 살게 됩니다. 음악을 사랑하는 레코드가게 주인 사라는 비에 쫄딱 젖은 고양이에게 비틀즈의 노래 'Dear Prudence(디어 프루던스)'를 불러주며 노래 속에 등장하는 '프루던스'라는 이름을 붙여주었지요.

늘 함께였던 사라가 어느 날 부터 집에 돌아오지 않고, 사라와 소원한 관계였던 그녀의 딸 로라와 로라의 남편 조시가 집에 찾아와 사라의 짐들과 자신을 데려가자 프루던스는 큰 혼란에 빠집니다.

소설은 갑작스레 변해 버린 환경에 적응해 나가는 고양이의 시점에서 주로 전개됩니다. 사람들의 행동을 고양이의 시선으로 바라보고,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하고 다니는지 궁금했던 고양이의 행동들을 저자의 상상력으로 그럴싸하게 그려냈습니다.

조시는 고양이 침대를 '스크래칭 포스트'로 사용하는 걸 좋아하는데, 몇시간이고 쉬지 않고 그 위에다 손가락들을 세워 단련한다. 만약 내가 그 위에서 잠이라도 자고 있으면, 나야말로 제대로 된 방법으로 활용하고 있는데도, 조시는 날 쫓아내고 자기가 독차지해서는 잘못된 용도로 사용한다. - p.65 키보드를 고양이 침대로 오해한 프루던스의 생각

소설은 여러 사람들 사이의 갈등이 복잡하게 얽히며 전개됩니다. 사라를 잊지 못하는 고양이 프루던스와 사라를 잊고 싶은 로라와의 갈등, 직장을 잃은 조시와 로라 사이의 소원해진 관계, 어린 시절 겪은 사건 때문에 서로 멀어진 사라와 로라와의 관계. 그리고 뉴욕시의 재개발 계획으로 인해 사라질 위기에 놓인 로어 이스트 사이드의 알파빌 스튜디오를 지키기 위한 조시와 지역주민들과 시당국과의 갈등까지.

주된 갈등들이 주인공 로라를 중심으로 얽혀 있으며, 소설의 진행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알파빌 스튜디오 이야기 또한 과거의 로라 이야기와 연결되는 복선이 있으니 결국 로라를 중심으로 소설 전체가 엉켜있는 모양새입니다. 

소설 속에 가득 쌓인 오해와 갈등을 풀어가는 인물은 프루던스입니다. 점점 희미해져가는 사라의 냄새가 다 없어지기 전에 자신이 듣지 못한 사라와 관련된 이야기들을 듣기 위해 프루던스는 사라의 짐이 담긴 상자 속 물건들을 바닥에 어질러놓기 시작합니다. 로라는 엄마와의 추억이 가득한 물건들을 보며 프루던스에게 이야기를 들려주고, 프루던스는 사라와 닮은 로라가 들려주는 이야기를 들으며 마음의 평온을 찾아갑니다. 그렇게 고양이와 동거하며 벌어지는 크고 작은 사건들로 등장 인물들은 서로를 이해하고 화해하며 오해를 풀어갑니다.

고양이 이야기로 풀어 쓴 우리 사회의 잔혹한 재개발 문제

작가 그웬 쿠퍼의 동물 구조대, 학대 아동 보호 단체, 노숙인과 빈곤층을 위한 사회 시설 등에서 일했던 경험이 소설 속에서 오롯이 그려지고 있습니다. 세 마리의 고양이 집사로 충실히 살아오면서 관찰한 고양이의 습성들은 이번 소설에서 프루던스의 눈으로 사람 사는 세상을 고양이의 입장에서 재해석하는 데 큰 도움이 되었을 듯 합니다.

소설의 8할은 오해와 갈등으로 멀어진 사람들 사이를 프루던스 덕분에 회복해가는 과정을 그려나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작 소설에서 더 큰 울림을 주는 부분은 소설 사이 사이 등장하는 1998년 1월 24일, 뉴욕 스탠턴 가 172번지 건물이 철거되는 과정을 묘사한 부분입니다. 

건물 외벽에 파손된 부분이 있다는 신고로 출동한 뉴욕 시당국은 건물에 입주해 있던 20여 명의 거주민들을 소지품 하나 챙기지 못하게 즉시 대피 시켰습니다. 결국 건물은 13시간 만에 모두 헐렸고 폭풍우가 몰아치는 날 건물 밖에서 기다리던 20여 명의 거주민은 모텔 3일치 숙박권과 250달러 상당의 백화점 상품권만 받고 쫓겨났습니다. 그리고 그 자리에는 콘도미니엄이 들어섰습니다.

바로 그 날의 실화를 바탕으로 이웃의 고양이를 구하러 목숨을 걸고 건물에 들어간 로라와 이를 혼내는 과정에서 손찌검을 하고만 사라 사이에 회복할 수 없는 상처가 남았고 이는 소설의 중심적인 갈등이 됩니다. 그리고 사라는 후에 프루던스를 만나 생활을 하면서 마침내 로라의 그 날의 행동을 이해하게 됩니다.

나는 그날 로라가 허니를 위해 자신의 목숨을 걸었을 때 이미 알고 있던 것을 이제야 알게 된다. 두 다리로 걷든 네 다리로 걷든 사랑은 사랑이라는 것을. (중략) 프루던스는 내 사랑을 새로운 집과 새로운 삶에서 로라에게 전해줄 것이다. 프루던스는 내 기억들도 로라에게 전해줄 것이다. (중략) 프루던스는 비록 그 형태가 변할지언정 결코 사라지지 않을 사랑을 로라에게 가져다 줄 것이다. - p.394. 사라의 생각

이 소설에는 어머니와 딸의 잊지 못할 상처를 남긴 그 날의 기억. 도시 재개발, 거주지정비 라는 그럴싸한 이름으로 감추어진 이면에는 사회 빈곤층에 대한 배려가 없는 탐욕스러운 자본주의의 모습이 숨어있습니다. 불과 5년 전 용산참사를 겪은 우리에게 뉴욕에서 벌어진 또 다른 슬픈 철거민 이야기가 멀게만 느껴지지 않네요.

덧) 매력적인 소설의 감동을 깎아내리는 빈번히 발견되는 오탈자와 어색한 번역투의 문장은 2쇄에서 꼭 수정되기를 바랍니다.


본 서평은 오마이뉴스에도 실렸습니다. (14.02.02)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1953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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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터 2014.2
샘터 편집부 엮음 / 샘터사(잡지) / 2014년 1월
평점 :
품절


2월의 샘터에는 어떤 유익하고 알찬 글들이 실렸을까요?



양인자의 다락방 책꽂이 (p. 008~010)


책을 좋아하는 제 눈에 제일 먼저 들어온 글은 15소년 표류기에 대한 양인자 작가님의 글이었습니다. 어린 시절에는 흥미진진하게 읽었던 쥘베른의 15소년 표류기가 60년이 지나서 읽으니 너무나 황당하게 느껴지는 그 감정. 요즘들어 어린 시절에 읽었던 책들을 다시 읽으면서 책의 가치를 평가해보고 있으면서, 제 나름의 기준으로 처음 읽었을 때와 다른 감정을 가지고 오면 좋은 책! 그때와 똑같으면 나쁜 책! 이라고 혼자 분류하고 있었는데 양인자 작가님의 글을 읽고는 생각이 조금 달라졌습니다. 저 자신의 풍부한 상상력과 동심이 없어진 뒤에 읽으면 정말 좋은 책이었어도 두번째 읽었을 때 심심하게 읽지 않겠어요? 더 세세한 기준을 만들어 책을 평가해야겠습니다.



이달에 만난 사람 (p. 014~016)

샘터가 이번 달에 만난 작가는 사진작가 강영호님 입니다. 그런데 이분이 함께 찍는 동료가 정말 남다릅니다. 바로 시각 장애 청소년들과 사진을 찍고 계신다는 군요. 소리와 상상력으로 피사체를 파악해서 사진을 찍는 시각장애 청소년들의 사진들은 정말 시각만으로 판단하는 우리 비장애인들의 사진들과는 너무도 달랐지만 또 그 나름의 멋이 있더군요. "내가 찍은 사진을 보지는 못하지만 다른 누군가에게 보여줄 수 있으니 사진을 찍노라"하는 청소년의 말에 가슴이 뭉클합니다. 정말 아이들을 생각하는 사진작가의 따뜻한 마음이 느껴진 좋은 글이었습니다.



아는 만큼 잘 먹는다 (p. 086~087)

평소에 집에서 간편하게 볶아 먹을 수 있어서 브로콜리를 자주 먹는 편인데 당연히 딱딱하기만 하고 맛도 없는 줄기는 몽창 버리고 저는 지금껏 열매라고 생각했던 '꽃봉오리'(!)  부분 위주로 먹어왔습니다. 그런데 꽃봉오리에 100g 당 겨우 9ppm 들어있는 설포라판 이라는 항암성분이 줄기 부분에는 무려 40 ppm이 들어있다고 합니다. 또 이 성분은 오래 삶으면 파괴되니 올바르게 브로콜리를 섭취한느 방법은 쪄서 먹거나 기름에 볶아 먹는게 좋다고 합니다. ^^;; 다행히 프라이팬에 볶아 먹는 저의 식습관 자체는 나쁘지 않았군요. 앞으로는 줄기 부분도 먹기 좋게 썰어서 같이 볶아 먹어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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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마녀 축제에 가자 샘터어린이문고 42
정옥 지음, 정은희 그림 / 샘터사 / 2013년 12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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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마 마녀 송송 시리즈의 3번째 책, <우리 마녀 축제에 가자> 입니다. 앞서 출간된 <난 마녀가 될거야>와 <넌 무슨 상상하니>를 접하지 못하고 세번째 책부터 읽기 시작해서 걱정이 되긴 했지만 아동서의 특성상 큰 무리는 없었습니다. 각 권 모두 독립적인 이야기로도 충분히 재미있고, 작품 여기저기에서 전작에 나왔음직한 이야기들을 들려주지만 이 또한 여기서 들려주는 이야기로도 충분히 이해가 가능한 이야기라 처음보는 독자도, 이미 전작들을 읽은 독자도 충분히 즐길 수 있는 이야기입니다.



삽화를 담당한 정은희 씨의 그림도 매우 인상적입니다. 따뜻한 파스텔톤의 캐릭터들과 어딘가 몽환적인듯한 화풍이 어린이들이 작품을 볼 때 더 몰입할 수 있도록 도와주네요. 


작품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작가의 어떤 자아가 발현되곤 하는데, 이 작품에서는 송송의 엄마가 그 역할인 듯 합니다.동화작가, 떡볶이가게 아줌마, 만화방 주인을 꿈꾸던 정옥 작가가 글을 써서 그런지, 책에 등장하는 송송의 엄마는 만화를 좋아하는 아줌마로 그려지고 있네요.



사실 아동서라서 너무 유치하진 않을까? 하는 걱정이 있었는데 요즘 나오는 동화들은 요전에 읽었던 <에드워드 툴레인의 신기한 여행>처럼 어른들이 읽어도 재미있고 짜임새있게 나오는 것 같습니다. 아이패드 같은 스마트 미디어가 등장해도 동화책이 계속 나오는 걸 보면 아직도 동화책을 읽어주는 부모님들이 많이 있는 것 같아요. 그러니 타겟 독자층이 아이 뿐만 아니라 이를 읽어주는 어른들도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를 만들어야겠죠.


우리 문화에 익숙하지 않는 마녀 라는 소재를 활용하면서도 우리 전통의 '동지'문화와 관련 지으며 작품 전체를 관통하는 수수께끼. 그리고 이 수수께끼가 등장하기 전에 착한 주인공에게만 미리 주어진 힌트가 후에 전개 되는 이야기들과 치밀하게 이어져있어서 아이들과 함께 읽으면서 결과를 알기 전에 같이 풀어봐도 참 좋을 듯한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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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대의 봉이
박희주 지음 / 책마루 / 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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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질 만능 주위가 지배하고 있는 현대 산업 사회와 극명하게 대비되는 풋풋한 시골의 정겨움을 보여주는 중편들. 생각하지 못했던 작가의 놀라운 작품이라 더욱 의미있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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