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라뇨 전염병 감염자들의 기록
에두아르도 라고 외 지음, 신미경 외 옮김 / 열린책들 / 201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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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책들이라는 출판사는 언제나 독특한 기획으로 독자들의 지갑 속 돈을 노리있습니다. 하지만 가끔은 깜짝 놀랄 선물을 안겨주기도 하죠.  열린책들이 이번에는 <볼라뇨 : 전염병 감염자들의 기록>이라는 책을 독자들에게 안겨주었습니다.

로베르토 볼라뇨라는 작가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는 각종 평론들과 에세이, 그리고 작가의 작품을 오마쥬한 작품들이 담긴 300여 페이지의 책이지만 가격이 2,666원!!!

그의 대표작인 <2666> 덕분인 듯한 이 가격은 이전에 열린책들에서 볼라뇨를 소개하기 위해 출간된 적 있던 Buzz Book에서도 666원으로 적용된 바 있습니다. 서점의 재고관리가 어렵지 않을까 싶으면서도 독자들에겐 정말 선물같은 가격이지요.

열린책들에서는 최근 12개의 시리즈를 엮어서 구성한 볼라뇨 컬렉션을 출간한 바 있습니다. 이 책이 많은 이들에게 볼라뇨 바이러스를 퍼뜨리고 여기에 감염된 숙주들이 그의 작품을 하나하나 읽어가기 시작해 언젠가는 모두들 그의 대작 <2666>을 완독할 수 있는 그 날이 오겠죠. 

저는 아직까지 그의 작품중에서 접해본 작품은 <팽선생> 밖에 없고, 그나마도 작품 특유의 모호함 덕분에 볼라뇨라는 작가를 가까이 하지 못했었지만 앞으로 볼라뇨의 작품들을 함께 읽는데 동반자가 될 수 있을 좋은 책을 맞이 한 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 이 책이 다른 분들에게도 볼라뇨를 읽어가는데 훌륭한 동반자가 되길 기원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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