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봄 - 장영희의 열두 달 영미시 선물
장영희 지음, 김점선 그림 / 샘터사 / 2014년 4월
평점 :
품절


조선일보에 <장영희의 영미시 산책>이라는 이름으로 1년간 연재되었던 120편의 영미시 칼럼 중에서 계절과 관련 있는 시 29편을 뽑아 엮은 책 <다시, 봄>이 출간되었습니다.


장영희 교수의 5주기를 맞아 출간된 이 책에는 우리에게 익숙한 로버트 프로스트나 에밀리 디킨슨 등의 작가들의 시 원문(일부는 부분)을 한 켠에 배치하고, 반대편에 장영희 교수님의 한글 번역이 실려있습니다. 그 뒤에는 김점선 님이 그리신 시와 어울리는 아름다운 그림들과 장영희 교수님의 시에 대한 해설이 실려있지요. 해설이라고 해서 영문학 전공 수업에서 들을 수 있는 작가의 태도라는다 그 당시의 시대적 배경같은 시시콜콜한 문학적 강의가 아니라 에세이 같이 영문학을 모르는 분들도 느낌을 전해 들을 수 있는 쉬운 글입니다. 

작가와 화가 모두 같은 해 봄에 세상을 떠나셨고 이해인 수녀님은 추천사에 이 책을 "이 책은 장영희와 김점선이 하늘나라에서 우리에게 함꼐 보내는 봄 편지, 희망과 위로의 러브레터입니다."라고 평하셨네요.
이상 시인의 시처럼 처음 접했을 때 어렵다고 느껴지고 해설을 읽어도 가물가물한 시가 있는가 하면 윤동주 시인의 시처럼 시를 전혀 모르는 일반인도 시를 읽고 가슴 한켠이 따뜻해지기도 하죠. 여기에 실린 책들은 모두 가슴으로 읽을 수 있는 시들이 엄선되어 있습니다. 

지치고 힘들 때 한 편 한 편 골라 읽어도 좋을 듯 하고 계절이 가는 것을 따라잡으면서 계절별로 적힌 시를 읽어도 좋을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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