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 갔어 고대규 사과밭 문학 톡 9
최은영 지음, 박현주 그림 / 그린애플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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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절한 마음으로 찾아 헤매던 그 책을 만났습니다!!

어디 갔어 고대규 책을 선택할 때 글밥이 좀 많아서 우리 초등 저학년 어린이가 좋아할까? 마음 한켠으로 걱정을 하면서 읽어보라고 들이 밀었거든요!!

그런데 세상에!! 앉은 자리에서 쭉쭉 읽어 내려가더니 재미있다고 끝까지 다 읽겠다는 거에요.

진짜 다 읽고는 너무 재미있었다고!!

이렇게 긴 호흡의 글은 정말 오래 간만인 것 같아요. 요즘 계속 학습만화에 빠져서 만화책만 보려고 하고 글밥있는 책은 슬쩍 밀어두고 안 읽는 경향이 있었거든요.

글 읽는 즐거움을 알게 해준 어디 갔어 고대규!! 강추합니다.


대규의 자리가 텅 비어있고 주변에는 깨진 상장과 널부러진 물건들이 보이는 표지에요.

도대체 대규는 어디로 간 걸까?

대규에게 무슨일이 생긴 것 같다는 걸 표지 그림만으로도 알 수 있었어요.

학교에서의 이야기는 아이들에게 더 재미있고 관심사로 다가가는 것 같아요.

나의 학교 생활과 비교해 볼 수도 있고 내가 매일 가는 나의 학교가 아닌 다른 친구의 학교에서는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을까? 궁금해하기도 하면서 말이죠.


반에서 모범생인 고대규가 사라져 버린걸로 이야기는 시작됩니다.

모범생인 아이가 학교를 빠진다는 건 정말 큰 일이 아닐 수 없네요.

친구들은 모두 대규가 어디로 간건지 궁금해해요.


이 책의 주인공 희진이.

생긋 잘 웃고 당찬 아이인 것 같아요.

수행평가 점수가 낮아도 망했다!! 한 마디로 극복 가능한 어린이 ㅋㅋ

이 사건을 씩씩하게 풀어갈만한 캐릭터라고 생각했어요.


대규가 사라져 버린 상황에서 전날 시험 점수로 놀린 희진이는 대규를 찾기위해 친구들과 힘을 모읍니다.

대규에 대해서 정보를 모아보는데 워낙 조용한 모범생 친구라 알고 있는 정보가 많지 않아요.

왜 사라진 건지 글을 읽고 있는 독자 어린이들도 궁금해 하며 이런저런 상상을 하게 되는 것 같아요.

나라면 어떤 일이 있을 때 학교를 안나갈까? 라면서 상상력을 키울 수 있을 것 같았답니다.


대규 아랫집에 산다는 예찬이를 만나게 되면서 사건 해결은 급물살을 타게 됩니다.

예찬이가 많은 정보를 가지고 있었거든요.

학교에서의 문제가 아니라 집에서의 문제로 대규가 사라졌다는 부분에서 부모와의 관계에서 문제가 생겼구나라고 생각이 들었어요.

그리고 뜨끔 찔리는 기분도 들었어요.

내가 과연 대규 부모를 욕할 자격이 되는 것 인가?

경중의 차이는 있지만 나라고 아이에게 정서적를 하지 않았다고 자부할 수 있을까라고 머리 속에 가득 차더라구요.

초등학교 입학 후 학업을 중시하게 되면서 아이랑 실랑이하는 날이 잦아지는 요즘이었는데 저를 돌아볼 수 있는 기회가 된 것 같아요.

초집중해서 책 보는 중인 따님.

그래도 아이가 자기 엄마는 대규 엄마아빠처럼 하지 않는다고 말해 주어서 조금은 안심이 되었네요 ㅋ

내가 대규였다면? 이라고 생각 보는 시간을 가졌는데..아이는 자기라면 엄마 아빠를 경찰에 신고했을텐데 왜 신고를 안하고 당하고만 있었는지 모르겠다고 말해서 엄마 깜짝 ㅋㅋㅋㅋ

무섭다 딸아..엄마 신고 안당하게 잘 하마!!

요즘 학교에서 아동학대에 대한 교육을 워낙 잘 받다 보니 학대에 대해서 엄격한 어린이들이네요.

신체적 학대 뿐 아니라 정서적인 학대도 아이들에게는 해서는 안되는 행동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되새기며 아이뿐 아니라 부모님들도 읽으면 좋을만한 책이라고 생각했답니다.


그린애플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쓴 리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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