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개를 끄덕이는 것만으로도 위로가 되니까 - 열두 번의 계절이 지나는 동안 나를 키운 그림책 수업
문지애 지음 / 한빛라이프 / 2021년 6월
평점 :
품절


"열두 번의 계절이 지나는 동안
나를 키운 #그림책수업 " 이라는 문구에
주저없이 서평단을 신청했다
지난 몇년간 나를 울리고 웃게하고 키워주고
내 마음을 비춰주고 덮어주며
어른으로 만들어주고 있는 것이
바로 #그림책 이니까


프롤로그의 첫문장
"저는 실수에 연연하는 사람입니다"
어떤 미사여구 보다도
이런 솔직하고 용기있는 고백부터가
내 마음의 문을 두드렸다

"하지만 인생은 계획대로 흘러가지만은 않았습니다"
눈을 더 크게 뜬다

"힘든 시기마다 그럴 줄 알았다는 듯
위로를 건네는 그림책들"
미소지으며 고개를 끄덕인다

"그림책을 보며 비로소
제가 가진 결핍을 직시하고 사랑할 용기가 생겼습니다"
마음으로 그 용기에 박수를 보내며,
그녀가 초대하는 그림책 세상으로 성큼 따라나섰다

* Chapter 1
어른들을 위로해주는 그림책

내 안의 어린아이를 만나
사랑하게 만들어주는 그림책들

* Chapter 2
아이와 읽으며 새롭게 알게 된 책

아이 안의 어른의 마음을 만나
이해하고 감사하게 해주는 그림책들

나는 이렇게 와닿았다

* Chapter 3
그림책 학교에서 함께 읽은 책

문지애 선생님은 그림책 수업에서
그림책만을 읽은게 아니라
아이를 읽었구나
엄마를 읽었구나
그림책으로 만나는 이들을
그 마음들을 깊이 읽고 느끼고 배우고
그걸 소중히 간직하셨구나
ㅡ 이걸 배웠다

나름 그림책을 통해
딸 아이와 소통하려했지만
자주 어긋났던 이유를 이제 알 것 같다
내가 느낀 감흥에 취해
아이가 깨달았으면 하는 의도대로
그림책을 '읽히는' 것이 아니라
자기의 방식과 결대로
그림책을 읽고 스스로 느끼도록 기다려주고
그림책이 스며든 그 마음 그대로
가만히 읽어주고 살펴주고 북돋아주는 시간이
필요했던 듯 하다

특히 호진이 이야기에는 마음이 울컥했다
유난히 욕구가 크고 흥도 많고 자기 감정을 강하게 표현하는 딸아이를 키우며 부딫혔던 어려운 순간들 ᆢ
때로는 외롭고 난감하고 절박했던
그 날들이 떠오른다
특별한 아이를 마음졸이며 키우다가
다른 아이와 다투었을 때, 실랑이를 벌일 때, 오해와 눈총을 받을 때ᆢ
그것을 민폐로 받아들이지 않고
'자식을 가진 우리가 함께 해결해야 할 순간이란 걸 모두가 알고'
'한마음으로 호진이의 감정통제와 성장의 순간을 응원'해주는 이들을 만나면 얼마나 고마운지 모른다 얼마나 힘이 되는지 모른다
특히 '학교에 아름다운 색을 불어넣어준 색깔손님이 바로 너라고' 말해주는 선생님을 만난 일은 아이와 엄마의 삶에 엄청난 선물이 되어 평생 잊히지 않을 것을 나는 안다

* Chapter 4
아이의 생각을 키우는 그림책 읽기
ㅡ그림책을 만나가는 실질적이고 방법들과 지혜로운 활용팁, 상황별 추천 그림책들이
잘 나와 있다

어떻게 만나게 될지는 모르지만,
보다 행복한 나와 우리아이와 우리 사는 세상을 만들어 줄 그림책들이 엄청 많이 있다
그걸 믿게 되었다


이 책 한 권을 보면서 벌써 여러 권의 그림책을 새로 알게되고 다시 찾아보고 피드에 올리기도 했다
보물섬 보물은 혼자 숨겨두는 데 그림책이라는 보물들은 나눌수록 풍성해지고 깊어지니 신기하다

예쁘고 화려한 아나운서의 옷을 살짝 벗어두고
그림책이 비추어준 길로 뚜벅뚜벅 걸어가며
용기있게 손을 내밀며
진정한 사랑을 배우고 전해가는
범민이 엄마, 그림책 선생님,
#문지애 작가님께 감사와 응원을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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