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막눈 덩키 이야기 1
최남주 지음, 최승주 그림 / 덩키북스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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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막눈
#서평을쓰기어려운책 이 있다

어떤 책은
너무 좋아서
너무 애틋하고
왠지 특별해서
오히려 서평을 못쓰겠다

이 책이 그렇다

서평이란 책을 평하는 것일진대,
이 그림책은 섣불리 평가할 책이 아니라
그저 마음으로 느끼고 오래오래 매만지고
품고 또 품기울 만한 그런 책

적어도 나에게 만큼은ᆢ
오래도록 보고 또 보며
작가의 추억 속으로
나의 추억 속으로
오고 가며
가슴가득
그립고 뭉클하고 따뜻해서
말없이 눈물짓고 미소지을 그런 #그림책 이었다

최남주 작가님의 진심어린 사인이 담긴
이 책을 받은 지 열흘도 넘었는데
혼자 이러고 있다

인스타를 통해 다정한 마음을 주고 받은
작가님의 소중한 첫책이어서 일까?
이 책을 쓰고 그린 작가님 자매와 할머니와의 특별한
실제 이야기여서 일까?
우리 세남매를 키워주신 우리 할머니의 지혜롭고 따스한 미소,
삐뚤하던 글씨가 그리워서일까?

이 책을 읽다보면 나는 어느새
작가님 마당에서
눈이 안보이는 할머니가 까막눈 정이에게
다정하게 글씨를 가르치는 모습을 뭉클하게 바라보다가
까막눈을 벗어난 정이가
읽어온 동네 간판들을 신이 나서 읊어대면
동네를 한눈에 다 내다보는 듯
환하게 밝아지는 할머니의 마음눈도
가만히 느껴보다가ᆞᆞ

또 어느새
강아지가 뛰놀고
온갖 채소와 꽃들이 자라며
장독들이 늘어선 우리집 마당으로
돌아가 있다
그 곳에는 언제나
부지런히 텃밭을 가꾸며
흰머리 처럼 하얗고 고운 미소로
지혜로운 말들을 소박하게 내어주시는
우리 할머니가 있다

두곳에는 모두

서로가 서로를
따스히 품어주고
까막눈을 밝혀주고
마음을 채워주는
우리가 있다




요즘 #눈감고미소짓는표정 이 참 좋다
#에바알머슨 의 그림처럼
정이 할머니의 미소처럼
정이네 강아지 기쁨이처럼
아빠의 눈을 닮은 우리딸처럼
눈을 감고도
온세상을 쓰다듬듯이 바라보며
꿈을 꾸듯 기도를 하듯 사랑을 하듯
흐믓한 그런 표정 😌💕

#까막눈 #Kkamangnun
#최남주 글 @donkey_books
#최승주 그림
#덩키북스
#이중언어도서
#점자책 으로도 나오면 좋을 듯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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