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맘의 그림책 몰입영어 (책 + 별책 + DVD 1장)
박혜정 지음 / 푸른육아 / 2008년 12월
평점 :
절판


영어유치원에 아이를 보내는 나로서는 엄마표와는 사뭇 다르다 

일단 영어는 원어민 사이에서 배워야 한다고 생각했고  

내후년에 떠날 연수에서 충분히 자극받아 오면 된다고 생각하고 있던 터인데 

아이가 우겨서 고집을 피워 가겠다고 한 영어유치원은 나에게는 쉬운 선택은 아니었다 

한번도 고려하지 않은 일인지라 전혀 준비없이 간신히 하나 남았다는 자리를 (대체로 11월이나 12월에 멤버들이 다 차는지라.. 줄서기 싫어하는 엄마 입장에서는 이런 유치원이나 학원은 고민의 여지도 없었다) 꿰차는 것이 쉽지 않았다.  

그런 아이가 영어유치원에서 본인이 아주 잘하고 있다고 했을 때도 나와 남편은 다행이라고 안 가겠다고 힘들어 하지 않아 다행이라고 여겼다. 그런 아이가 2개월만에 파닉스를 정리하더니만 영어를 문장으로 말하고 책도 읽을 때는 음.. 속으로 땡잡았다고 생각했다. 엄마의 고민을 이리 쉽게 덜어줄 줄이야..라고..  

 그런데 차츰 3개월쯤 지나자 영어책이 싫다고 읽지도 않았고 집에서 아주 가끔 틀어두는 영어 cd 속의 소리도 부담스러워했다. 하루종일 5시간이나 원어민속에서 수업하고 집중하고 오니 당연한 일이라 여기면서도 내심 불안하긴 했다. 미리 공부해 두지 않은지라 영어책을 고르는 법도 골라볼 엄두도 없던 나는 대충 이것저것 인터넷에 떠도는 책을 100만원어치쯤 샀다. 그런데 이것이 문제가 생겼다. 수준이... 안 맞았다. 아이는 벌써 이만치쯤 갔는데 나는 초보자용 영어책을 산 것이다. 아마도 내 수준에 맞는 책을 골랐나보다. 교보문고같은 큰 책방이 있는 것도 아니고 (실은 거의 모든책을 인터넷으로 산다. 속은 한번도 봐보지 못한채로...) 한글책이 아니니 더욱더 감이 없었다.  

 

그런 나에게 이책은 음...산뜻하다. 영어책을 쭉 정리해주어 좋았다. 그리고 한글책도 가을이의 성장에 맞춰 나와 있어서 내가 미처 읽혀주지 못한 것들에 대해 들을 수 있었다. (그러나 이것도 무척 실패했다. 읽자마자 주문한 꼬네상스창작은 책을 보는 순간... 거의 모든 책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책은 나에게 유의미하다. 특히 영어책은 ... 덕분에 벌써 20만원 넘게 책값을 소비하고 말았지만.. 안 그러면 이 정도면 하고 있었을 내 마음이 충분히 자극받은 것만으로도 이책은 유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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