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기억하고 있는 너에게 - 윤상의 2555일 동안의 포토 에세이
윤상 지음, 김기홍 사진 / 엘컴퍼니 / 200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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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다  

나의 대학시절 나는 윤상과 함께 아니 정확하게는 윤상의 노래와 함께  

대학을 시작했다.  

그 가슴떨리는 목소리와 무엇보다 세련된 멜로디는  

그를 91년 학교로 가는 전철을 타러 가는 지하보도의 잡다한 옷가게조차 

파리처럼 느끼게했다. 

그러더니만 얼마 있다가는 정말 <파리에서>라는 노래가 든 앨범을 발표해서 

잠시 나를 멍하게 했다. 덕분에 파리에서.. (갔다 온 후 들었는지 가기 전에 들었는지는 확실하지 않으나) 에펠탑 앞에서 옛애인을 만나면 어떤 느낌일지 늘 궁금해 했다. 

 그런 그가 늘 변하지 않는 노래를 부르는 것이 중간에는 좀 시시했다. 

(그의 마음속에 음악속에 얼마나 무수한 갈등과 변화가 있었을지는 나는 짐작도 할 수 없지만 말이다)

어째 그는 변화가 없는지... 그러다가 그의 노래가 10년 넘게 나에게 익숙하게 들리자 마음의 변화가 일어났다. 한 음악을 저리 오래 잡고 있는 것도 음악인에게는 쉬운일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다시 그의 음악을 들었다 역시 아직도 좋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 그가 결혼하고 공부하러 갔다기에 그런가보다 했는데 

이번엔 책도 냈다. 

화려한 보스턴과 뉴욕의 사진을 함께 말이다 

글을 잘 쓰냐고 물으면 음... 그가 담백한 사람이니 미사여구나 우스운 에피소드를 쓸 사람이 아닐 거라고 생각은 했지만 역시.... 

담담하다..   담담하다... 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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