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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난교전(蘭交傳)
홍서혜 / 문릿노블 / 2020년 4월
평점 :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단편 로판인데 로판 자체를 거의 읽어보지 않았고 홍서혜 작가님도 처음이고 다른 작품도 못봤습니다만 재미있었습니다. 한글로만 제목을 읽으면 난교전이고 로판에 19금 딱지 있어서 저절로 음란마귀 되지만, 한자를 보면 난초 난에 사귈 교로 조금 아름답고 사랑스러운 느낌이라 작가님이 중의적인 느낌을 주려고 사용한것 아닌가 싶습니다. 동양풍의 가상시대물인데 남주와 여주 동갑에 둘다 황실의 의관으로 엘리트들입니다. 직업군이 많지도 않은데 황실에서 일하는 전문직, 현대판 로맨스로 치면 메디컬 쪽이라고 볼 수 있겠내요.
여주는 시골에서 상경해서 14살에 남주를 처음보고 평생 보지못했던 빛나고 아름다운 미모에 8년간 남주를 짝사랑했습니다. 역시 남자는 외모가 출중하면 다 되요.
제목의 난초는 약초 연정초를 이야기하는 것 같아요. 연정초는 기력과 정력을 동시 보강하는 만능약초 같은 것은데 흔하지 않은 약초라 정확한 효능은 책으로만 전해지는 귀한 약초입니다. 남주 또한 여주를 사랑스런 여자로 보고 있었는데 마음은 초반에 인지못하고 그냥 약초를 복용한 때문인척하고 둘이 정사를 하고 학문 연구를 핑계로 청명절 연휴 5일간 지속적인 잠자리를 합니다. 나름 계략남이었어요. 여주는 순진한듯 당차고 짧고 결말에 스승의원에 빼때리는 직언도 재미있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