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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비로운 전자부품 매크로 포토그래피 - 회로 안에 숨은 아름다움을 들여다보다
윈델 H. 오스케이.에릭 슐래퍼 지음, 이하영 옮김 / 한빛미디어 / 2023년 11월
평점 :
한때 사진에 정말 관심이 많았다.
DSLR 카메라를 사서 매일 가방에 넣어 들고 다닐 정도.
그 때 관심을 가졌던 분야 중 하나가 매크로.
곤충과 꽃의 접사 사진을 보면 우리가 못 보던 세계를 확인할 수 있어 신기함과 아름다움을 느꼈었다.
이 책으로 다시 한번 매크로의 세상에 눈 뜨게 되었다.
전자부품을 찍을 생각은 해 본 적도 없고, 그런 사진을 본 적도 없었다.
단순히 전자부품을 확대해서 찍은 사진이 아니다.
무려 전자부품의 단면을 촬영한 사진이다.
또한 해당 전자부품의 설명까지.
과학 시간에 배운 부품들이, 전자기판에서 보았던 부품들의 내부가 이렇게 생겼었다니.
국민학교 시절, 라디오 조립 대회에 나갔던 기억이 떠올랐다.
저항의 색깔 순서 틀리지 않게 끼우고 인두질을 했던.
그 때 본 부품들의 등장은 반가웠다.
기능도 모르고 그냥 시키는대로 조립만 했었는데 이 책과 함께였다면 보다 즐거웠을지도 모르겠다.
읽으면서 도대체 어떻게 자르고 촬영했을까 궁금했다.
친절한 작가는 책 마지막 챕터에 촬영법을 상세히 설명해놓았다.
그냥 대충 확대해서 찍은 사진이 아닌, 매우 큰 정성이 들어간 작품이었다.
또 놀란 것은 촬영한 카메라가 캐논 7D라는 것.
내 카메라와 같은 기종.
출시된지 오래되어 이제 10만원이면 살 수 있는 기종이지만 출시 당시 200만원이 넘었던 제품.
오랜만에 카메라를 꺼내 무엇이라도 찍어보고 싶은 마음 뿜뿜.
우리는 전자제품의 겉만 볼 뿐 그 안에 있는 부품에는 관심을 두지 않는다.
다양한 부품의 설명과 함께 해당 부품의 아름다움까지도 느낄 수 있는 사진들을 보는 재미가 있는 책이다.
하나하나 곱씹으며 다시 읽어봐야겠다.
"한빛미디어 <나는 리뷰어다> 활동을 위해서 책을 제공받아 작성된 서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