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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첫 번째 와인 가이드북
조병인 지음 / 북오션 / 2011년 7월
평점 :
품절
20대 중, 후반 부터인가? 아마도 그때부터인 것 같다. 친구들끼리 모일때면 삼겹살에 소주가 아닌 치즈에 와인을 등장시킨 시기이다.
아무것도 모르고 맛도, 식성도, 매너도 모르고 일단 마셔보자였다. 처음에는 무조건 달달하고 입에 맛는 걸로 찾기 시작하였다.
그러면서 차츰 와인에 대해 이것저것 알아보게 되었다. 와인도 여러가지 맛이 있으며 숙성정도에 따라 맛도 천차만별로 다르다는 것을 말이다.
하지만 사람의 입맛이라는 것이 처음에 맛본 그 맛이 제일인 듯 한 느낌으로 그 맛을 계속 추구하게 되버린다.
그래서 좀 더 구체적인 맛을 음미하고 매너를 배우기 위해 이 책을 선택하게 되었다.
이 책은 와인에 대해 구체적인 설명이 되어있다. 그래서 좀 더 확실하게 와인에 다가갈 수 있었다.
1장에는 뉴 밀레니엄 트렌드 2장은 와인의 매력과 가치, 3장에 와인의 종류와 쓰임새, 4장에 포도 품종과 경작, 5장에 양조의 정석과 변이,
6장에 품질관리와 보호, 7장에 마케팅 전략과 연출, 8장에 세계의 명산지와 특색, 9장에 호중지천 일취천일....
이렇게 구체적으로 나뉘어 와인이 어떤 의미이며, 어떤 제조과정이 필요하고 보존과 보호는 어떻게 해야하고, 그 종류와 쓰임새는 어떠한지
너무나도 잘 설명이 되어있다.
특히나 맘에 들었던 것은 와인의 맛을 잘 나타내 주었다. 그래서 아~ 이 와인은 꼭 한 번 맛을 보고 싶다~ 라는 느낌을 받게 되었고, 책에도
따로 표시를 해두었을 정도이다. 어떤 와인은 구하기 조차 힘든 와인이 있으며, 어떤 것은 동네 가게에서도 쉽게 구입할 수 있는 와인이 있다.
하지만 그 격은 두지 않았으면 한다. 왜냐하면 싼 가격의 와인이라도 그 맛이 아주 저질이라고 말할 수 없기 때문일 것이다.
오히려 와인에 대해 잘 모른다면 싼 와인도 맛이 좋으며, 그 맛으로 비싸서 차마 마실 수 없은 와인을 대체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얼마 전 한 TV프로에서 한 여자분이 자신의 집에서 직접 와인을 제조해 소량으로 판매를 하는 것이 나왔다. 그 분은 단순히 취미로 시작했다가
점차 입소문을 타서 대량으로 제조를 하기 시작했다고 했다. 그 방송을 보고 나도 한번??? 이라는 마음도 들었지만 그 제조과정이 복잡하고 많은
시간을 투자하고 인내심이 있어야 한다고 하기에 금새 포기했다. 대신 맛난 와인을 자주 나의 뱃속으로 흡수하는 것으로 만족하기로 했다.
와인은 부담스럽지 않은 안주와 부담스럽지 않은 양으로도 충분히 기분을 낼 수 있으며 건강에도 좋으니 이 얼마나 좋은 것인가...
하지만 좋은 것도 과하면 좋은 것만 못하다고 하였으니 와인에 너무 흠취되어 지나치게 많은 양을 마시게 된다면 그것은 좋은 일이 아닐 것이다.
딱 좋다~ 할 때가 가장 좋을 때이다. 그것을 염두에 두고 와인을 사랑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