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주가 북부대공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랑 정반대로 나와서 신선하게 느껴졌어요. 남편 될 사람 초상화도 미리 안 본 여주가 남주를 남부 출신이라고 오해할 만했던 캐디...ㅎㅎ 모두가 남주가 누구인지 알고 있는데 여주 혼자만 모르고 설레고 마음 아파하는 상황이 재미있기도 하고 안쓰럽기도 했네요. 여주의 오해를 빨리 바로잡아주지 않는 남주가 얄미우면서도 오해를 풀 타이밍을 놓쳐서 생각보다 큰 해프닝이 되어버린 둘의 상황이 재밌었어요. 남주에게 악의는 없었다지만 솔직히 여주 입장에서 보면 기분 나쁠 지점이 분명 있었는데 그 부분을 그냥 해프닝이라고 대충 웃어넘기지 않고 제대로 후회하고 여주에게 사과해서 좋았어요.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2권에서는 나츠메처럼 요괴를 볼 수 있고 들을 수 있는 나토리라는 캐릭터가 등장하는데 나츠메와 동류인 것 같지만 요괴를 대하는 마음이나 지향점이 서로 달라 나츠메가 쓸쓸함을 느끼고마는 부분이 인상적이었어요. 누구에게도 이해받을 수 없는 능력을 가지고 태어났는데 같은 능력을 지닌 사람과도 서로 이해하기 어렵다는 것, 그래서 슬픔을 느껴도 그 슬픔조차 누군가에게 털어놓고 공감받기 힘들다는 게 안쓰러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