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바람이다 4 - 동인도 회사의 비밀 일공일삼 97
김남중 지음, 강전희 그림 / 비룡소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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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중의 해양소설 
[나는 바람이다 4동인도회사의 비밀]


21세기에 살려 낸 17세기 바다세상을 중심으로

하멜표류기에 영감을 받아,
하멜과 함께 떠난 조선의 아이가 있었다면....이라는
작가적인 상상력이 더해져서 탄생하게 된
소년 해양소설 [나는 바람이다]

이 시대의 탁월한 이야기꾼이라는 '김남중'의 첫 장편 소년 해양소설로
역동적이면서 스펙터클한 스토리가 흥미진진하게 펼쳐지는데요.

바다를 주무대로 한 소설은 아마 처음이라지요.


 


일본으로 향하던 하멜일행이 제주도에 표류하면서

13년동안 억류되어 있다가 일본 나가사키로 탈출하게 되는 과정에서

함께 떠나게 된 해풍의 모험이야기가


『나는 바람이다』 1부 (1권과 2권) 전남여수~나가사키

『나는 바람이다』  2부 ( 3권과 4권) 나가사키~바타비아

『나는 바람이다』 3부 (5권~) 홀랜드~


로 해풍이의 여정을 따라 펼쳐지게 되는데

지도는 이러한 해풍이의 여정을 고스란히 담아서

한눈에 쉽게 동선을 파악해 볼 수 있었답니다.


일단 작가는 해풍이를 따라 홀랜드까지 갈 예정이라고 해요

그곳이 끝이 될지

아니면 또 다른 시작이 될지는 글쎄요....^^


바람을 타고 시작된 하멜일행과 해풍이의 여정은

해상무역의 중심지인 바타비아에 도착했어요.





며칠 있으면 드디어 고향인 홀랜드로 돌아가게 된 하멜은

돌연 바타비아 남기로 해요.

아직도 조선에 억류되어 있는 동료들을 기다리면서 그것을 빌미로 바타비아에 남아

평의회 의원들에게 심리적인 압박감을 주기 위해서 였답니다.


또한 먼저 출발하는 동료들에게는

자신이 쓴 '조선에 대한 보고서'의 출간을 부탁하는데,

출판사에서 이것을 책으로 만들어 준다면,

동인도회사에 상당한 압력이 될 거란 계산이 있었던거예요.


 

 

한편 해풍은 위나의 안내로 작은 대수와 함께 

아버지가 붙잡혀 계시다는 해적마을인 '삐상마을'로 향했어요.

물론 공짜는 아니고...

길안내 해주는 댓가로 위나에게 금총알을 주는 걸루~




그리고 아버지가 갇혀 있다는 집에 다다른 해풍..

감시를 따돌리고 문을 여니 누군가 어둠속에서 창밖을 내다 보고 있었어요.


아버지? 아버지~?





드디어 꿈에도 그리던 아버지 이대진을 만난 해풍,

서로를 얼싸안고 기쁨을 나누는 것도 잠시

바타비아로 함께 가자는 말에 갑자기 싸늘해지고 마는데요.

 사실 아버지는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홀랜드로 보내려고 한

동인도회사를 피해서 도망을 쳤던 것으로

다시 그곳으로 돌아갈 이유가 없었던 거예요.

그러나 해풍에게는 해적들과 같이 있겠다는 아버지가

이해되지 않을 뿐이었답니다.


아버지와 함께 도망을 가다가 들킨 해풍은 위험에 빠지는데,

갑자기 나타난 아디로부터 도움을 받게 되지요.

예전에 하루부인댁에서 하인일을 하던 모습과는

확연히 다른, 웬지 기품있고 위엄있는 모습의 아디는

해풍에게 자바섬의 아픈 역사를 들려준답니다.




평화롭던 아시아의 무역은 유럽의 배들로 평화가 깨졌어요.

아시아의 배들은 포르투칼에게 세금을 내야 했고

바다의 중요한 길목을 점령하고 요새를 지은 포르투칼은

허가를 받지 않은 배들의 통행을 금지시켰지요.

포르투칼을 몰아내고 아시아의 바다를 차지하게 된 홀랜드도

역시 대포를 앞세웠어요.


남의 나라, 남의 바다에서 유럽인들의 전투가 벌어졌고,

승자가 된 홀랜드의 동인도회사는

원래 살던 원주민들에게도 대포를 들이밀기 시작했어요.


값비싼 향신료 때문이었지요.

엄청난 이득을 가져다 주는 향신료를 더 많이 생산하기 위해

동인도회사는 물불을 가리지 않게 된 것이랍니다.


이것이 바로 동인도회사의 실제 모습으로

사실 아디는 자바섬을 지배하는 마따람왕국의 왕인

아망꾸랏 1세의 손자였던 거예요


동인도회사는 바로 하멜과 작은 대수의 다른 말이었던 해풍은

머리속에서 커다란 종이 땡~하고 울리는 것 같았어요.



 

그리고 이어지는 아디의 제안은

총독관에서 자바인을 위해 인형극 공연을 할 수 있게 허락을 받아달라는 것!

그렇게만 해 준다면 아버지와 함께 조선으로 돌아갈 수 있게
해주겠다는 아디의 약속을 믿어보기로 하고

아버지와 다시 헤어졌답니다.


하루부인의 덕분으로 의외로 간단하게 인형극공연을 허락받게 되는데..

홀랜드로 향하는 귀환선의 일정이 당겨져서

바로 내일 출항한다는 소식, 인형극 공연은 이틀 뒤에 열리는데...

배가 내일 출항한다면....

꼼짝없이 홀랜드로 떠나게 된 해풍, 또 다시 아버지와 헤어져야 한다니...

눈앞이 캄캄해졌답니다.





빠른 사건의 전개로 제법 긴 호흡의 책이지만, 술술 잘 넘아가는 책 장~!!

처음에는 책의 두께와 글밥만 보고 읽을 생각을 안하더만

한번 손에 잡자 끝까지 휘리릭~읽어내려가더라구요.


책의 중간중간에 소개되고 있는 역사적인 배경과 지식들도

어렵지 않게, 쉽게 이해하고 넘 재미있어라 해서

교과와 연계해서 배경지식을 쌓는데도 도움이 되었답니다.


비슷한 또래의 해풍이와 아디가 되어서

만약에 너라면 이러한 상황에서 어떻게 했을까?

여러가지 생각할 거리를 제공해 주어서 더 좋았습니다.

 


* 해당 출판사로부터 책 만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작성한 솔직한 서평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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