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로라의 아이들 비룡소의 그림동화 273
인그리 돌레르.에드거 파린 돌레르 지음, 정영목 옮김 / 비룡소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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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부한 색채와 재미로,
그림책 좋아하는 나에게 다채로운
매력이 가득한 훌륭한 책이었습니다.

돌레르 부부의 가장 아름다운 이 책은
소중하게 간직해 마땅하다고 극찬을 받았고,
돌레르 부부는 작품 활동을 하던 기간 내내
노르웨이를 자주 여행하며
많은 책의 영감을 얻었고,
<오로라의 아이들>도 그 중 하나였다고..

이 책은 겨울부터 여름까지
대략 1년 동안 계절에 따라 흘러가는
사미족*의 삶의 순환을 이야기하는데,

여기서 사미족이란?
노르웨이, 스웨덴, 핀란드, 러시아의
콜라 반도 북쪽 지역에 사는 사람들을 뜻합니다.

옛날에는 라프(사미) 아이들이 학교에 가기 쉽지
않았다고 하는데,
라프 사람들이 훌륭한 곰 사냥꾼이자
전 세계에사 유명한 마법사였다고 하지만,
학교만은 무서워해서 선생님들이 직접
아이들을 부르러 가야 했다고..

이 그림책에서는 흑백/컬러 그림이
반복해서 나오게 되는데, 밝고 생동감 넘치는
장면은 컬러풀하게 표현하고,
겨울이나 어려움이 있는 상황에서는
흑백으로 표현한 것 같습니다.

봄학기가 끝나고 집으로 돌아가는 라세와 리세
마을에서 다시 만난 순록들,

햇빛은 따사롭고, 검은눈방울새들이 재잘거리고,
텐트 뒤에서 땅버들 봉오리를 발견하고 ,
리세가 하는 말
"잘 들어봐, 나무가 저마다 자기 목소리로 노래해"

한 해의 가장 큰 행사를 준비하는 가족들,
긴 여름 내내 해안에 머물며,
순록들과 행복하게 지내는 라세와 리세를
생각하니 입가에 미소가 절로 나왔네요.

리세와 라세는 설레는 마음을 보니
코로나 때문에 집에만 있는 아들과 나에게도
어서 따뜻한 봄에 학교에 갈 수 있었으면 합니다!
마음이 정말 따뜻해지는 그림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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