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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의 마음 - 도시는 어떻게 시민을 환대할 수 있는가
김승수 지음 / 다산북스 / 2025년 5월
평점 :
도시는 그냥 행정구역일까? 단순히 건물과 길로만 이루어진 공간일까? 김승수 작가의 <도시의 마음>을 읽다 보면, 도시는 마음을 품고 사람을 따뜻하게 품어줄 수도 있다는 걸 느끼게 된다. “삶이 담기는 곳에는 마음이 담겨야 한다”는 말처럼, 이 책엔 도시를 바라보는 따뜻한 시선과 철학이 담겨 있다. 읽는 내내 내가 살아온 도시들이 하나씩 떠오르고, 그 도시들과 나 사이의 기억들이 자연스레 겹쳐졌다.
📍인천에서의 생활
고향이라는 말로도 다 담을 수 없는 시간. 바다 냄새와 낡은 골목, 항상 걸어 다니던 통학로. 익숙한 1호선 지하철 생활까지. 인천은 내 마음의 가장 깊이 새겨진 첫 번째 도시다.
📍서울에서의 생활
숨 가쁜 도시의 리듬 안에서 나만의 속도를 찾는 훈련 같았다. 학교를 졸업하고, 취업하고, 연애하고, 결혼하고, 아이를 낳고 키우고, 다시 일을 시작하고 그만두고, 울고 웃으며 바쁘고 힘들었지만, 그만큼 행복했던 시간들. 나의 본적이자 아이의 고향. 가장 많은 인생의 굽이굽이를 함께한 도시다.
📍전주에서의 생활
2년간 살았던 전주는 책을 읽으며 다시 가보고 싶은 도시가 되었다. 그렇게 좋은 곳이 많았던가. 공원과 도서관, 골목골목에 스며든 온기와 여유를 이제야 더 깊이 느낄 수 있었다.
📍대전에서의 생활
지금은 대전에서 조금 느긋한 걸음으로 도시를 탐색하고 있다. 도시는 결국 내가 어떤 마음으로 살아가는지를 비춰주는 거울이자, 나의 일상이 스며드는 풍경이 되어준다.
이 책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장면은 독일 프라이부르크의 자연 놀이터였다. 프라이부르크는 독일 남서부에 있는 도시로, 아름다운 자연환경과 친환경적인 도시 정책으로 유명하다. 세계적으로도 지속 가능한 도시, ‘에코 시티’의 대표 사례로 자주 언급되는 곳이다.
숲과 공원이 많고, 도심과 자연이 공존하는 도시답게 놀이터도 다르다. 플라스틱이 아닌 나무, 돌, 모래 같은 자연 소재로 설계된 공간이라니. 도시가 아이들이 자연 속에서 놀 수 있도록 ‘설계’해준다는 발상이 참 인상 깊었다. 도시가 바뀌면 시민의 삶도 달라지고, 그 삶이 쌓이면 결국 인생의 결이 달라진다는 작가의 말에 깊이 공감했다.
많은 공직자들이 해외로 벤치마킹을 다녀오는데, 정작 내가 사는 도시는 왜 크게 달라지지 않을까? 같은 정책을 추진해도 도시마다 왜 결과가 다른 걸까?
이 책은 그 이유를 ‘도시의 마음’에서 찾는다. 시민을 진심으로 아끼고 그들의 삶을 존중하는 마음, 바로 그 따뜻한 시선이 도시의 변화를 만든다는 것.
특히 전주의 도서관 이야기가 인상 깊었다. “책이 삶이 되는 도시, 전주.” 저자는 2014년부터 2022년까지 전주 시장으로 일하며, ‘책의 도시’를 만들기 위해 공공 공간에 마음을 담고자 애썼다고 한다. 도시에 마음이 담기면 그곳의 서사는 깊어지고, 시민의 표정도 달라진다는 걸 다양한 사례로 보여준다.
📖 삶을 품는 도시, 마음이 스며든 공간
그런 도시에 살고 싶고, 그런 도시를 함께 만들어가고 싶다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전주에 다시 가서, 책 속 공간들을 하나하나 꼼꼼히 둘러보고 싶다. 도시 디자인이 시민의 삶과 영혼을 어떻게 치유할 수 있는지를 따뜻하고 쉽게 알려주는 이 책, 참 고맙다.
이 책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장면은 독일 프라이부르크의 자연 놀이터였다. 프라이부르크는 독일 남서부에 있는 도시로, 아름다운 자연환경과 친환경적인 도시 정책으로 유명하다. 세계적으로도 지속 가능한 도시, ‘에코 시티’의 대표 사례로 자주 언급되는 곳이다.
숲과 공원이 많고, 도심과 자연이 공존하는 도시답게 놀이터도 다르다. 플라스틱이 아닌 나무, 돌, 모래 같은 자연 소재로 설계된 공간이라니. 도시가 아이들이 자연 속에서 놀 수 있도록 ‘설계’해준다는 발상이 참 인상 깊었다. 도시가 바뀌면 시민의 삶도 달라지고, 그 삶이 쌓이면 결국 인생의 결이 달라진다는 작가의 말에 깊이 공감했다.
많은 공직자들이 해외로 벤치마킹을 다녀오는데, 정작 내가 사는 도시는 왜 크게 달라지지 않을까? 같은 정책을 추진해도 도시마다 왜 결과가 다른 걸까?
이 책은 그 이유를 ‘도시의 마음’에서 찾는다. 시민을 진심으로 아끼고 그들의 삶을 존중하는 마음, 바로 그 따뜻한 시선이 도시의 변화를 만든다는 것.
특히 전주의 도서관 이야기가 인상 깊었다. “책이 삶이 되는 도시, 전주.” 저자는 2014년부터 2022년까지 전주 시장으로 일하며, ‘책의 도시’를 만들기 위해 공공 공간에 마음을 담고자 애썼다고 한다. 도시에 마음이 담기면 그곳의 서사는 깊어지고, 시민의 표정도 달라진다는 걸 다양한 사례로 보여준다.
📖 삶을 품는 도시, 마음이 스며든 공간
그런 도시에 살고 싶고, 그런 도시를 함께 만들어가고 싶다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전주에 다시 가서, 책 속 공간들을 하나하나 꼼꼼히 둘러보고 싶다. 도시 디자인이 시민의 삶과 영혼을 어떻게 치유할 수 있는지를 따뜻하고 쉽게 알려주는 이 책, 참 고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