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가 바라본 하나님 나라 - 세상 속으로 뚫고 들어오는 하나님 나라의 전복적 삶
도널드 크레이빌 지음, 김기철 옮김 / 복있는사람 / 201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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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학자적인 안목을 가지고 기독교의 문제를 꿰뚫어 본다. 성경의 대안적인 비전을 제시한다. 예수의 사역 중심은 하나님 나라다. 예수의 가르침은 하나님 나라에 응답하라는 요청이다. 보기드문 역작이다. 곁에 두고 계속 음미하고 싶은 인생의 책으로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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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로 떠나는 영성순례 - 이어령의 첫 번째 영성문학 강의
이어령 지음 / 포이에마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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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로 떠나는 영성순례는 일반 소설을 소설자체로만 읽는 것이 아니라 기독교적인 차원에서 영성을 느끼게 하며 우리가 알지 못한 신앙적인 관점으로 바라봄으로 재미로 읽고 마는 소설이 아니고 하나님의 뜻을 깨달아가는 문학 강의이다.

1. 카라마조프의 형제들(죄인들을 위한 잔치), 2. 말테의 수기(도시인의 내면 풍경과 생명 찾기), 3. 탕자, 돌아오다(집을 떠난 사람만이 돌아올 수 있다), 4. 레미제라블(혁명이냐 사랑이냐), 5. 파이 이야기(생명이란 이토록 기막힌 것)

위에 나열된 소설을 토대로 하여 문학 강의가 시작되고 강의 중간에 예수님이라면, 예수 믿는 사람들이라면아무 생각 없이 읽어가는 소설에서 느끼는 영성의 힘을 세세히 설명한다. 처음부터 끝까지 모범적으로만 살아야 예수님이 사랑하시는 것이 아니며, 탕자처럼 집을 떠나본 사람만이 진정 집에 대한 소중함을 느끼고 이전보다 더욱 사랑하게 된다는 사실을 가르쳐 준다.

소설이란 소인들의 이야기이며 평범한 일상사의 연속이기 때문에 먼 나라의 사람들 이야기가 아니라 곧 우리의 이야기다

다섯 편의 소설을 각각의 부제로 강의를 하지만 결국엔 '예수님은 生命이며 사랑이시다'라는 결론을 얻게 된다.

 

영성이란 우리가 생각하는 것만큼 어렵고 이해하기 힘든 것이 아니라 끊어진 관계를 이어주는 예수님을 인정하고 쉽게 절망하지 않고 다시금 일어설 수 있는 한 줄기의 빛과 한줌의 공기 같은 것임을 잊지 않아야겠다.

'가족애가 사회적인 형제애가 되고, 형제애가 인류애가 되는 것이 인종을 떠나 하나님의 생명력 아래서 세계 모든 사람이 평화를 이룰 수 있는 길이라는 기독교 메시지가 그대로 작품 속에 녹아 있어서우리는 가브로슈를  통해서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하나님의 사랑을 느끼게 됩니다.'(p.289)

'어떠한 상황 속에서도 낙심하여 뒤로 물러나지 않을 때 우리가 만날 수 있는 빛과 한 줄기 바람, 공기, 그것을 우리는 영성이라 부릅니다.

흔히 영성이라는 것은 밝고 큰 빛으로 오는 것이 아니라, 한 줄기 작은 빛으로 오는 것입니다. 우리는 누구나 그러한 영성이 있기 때문에 절망적인 상황에서도 출구를 찾아갈 수 있습니다'(p.77-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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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를 생각한다 - 카이스트가 선택한 대한민국 미래지도
임춘택.이광형 엮음, 정재승 외 지음 / 비즈니스맵 / 201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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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스트, 교수와 국내 각 분야 전문가들로 새롭게 구성하여 강의한 내용을 정리한 것으로 전체 5장으로 되어 있고, 각장마다 2강좌씩 총 10개 강좌로 이루어져 있다. 책은 과학 기술에 기반을 둔 미래 전략이다.          

제1장에서는 호모 헌드레드 시대를 맞아 우리가 고민해야 하는 것은 비단 개인의 건강이 아니라 건강한 식재료와 올바른 식생활이 사회 전체의 문화로 뿌리내릴 수 있도록 함께 고민해야 함을 말한다. 또한 언제 어디서나 내가 원하는 자료를 볼 수 있는 기술을 클라우드 컴퓨팅이라고 하는데 앞으로 이 기술은 공급자의 인프라와 기술력이 가지는 차별화보다 사용자 중심 서비스의 아이템 차별화가 성공의 관건이 될 것이다.

제2장에서는 지적재산권 5대 강국인 우리나라가 가야할 방향으로 특허분쟁 해결의 허브가 되는 전략을 제시하고, 위기에 처해있는 현실이 우리나라 IT 산업의 현주소이지만 기회도 있다고 주장한다.

제3장에서는 미국과 중국이 주도하는 G2 세계 질서를 조망하고,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며, 중국이 성장하고 일본이 위기를 겪는 이 때에 향후 10년에 걸어야 할 분야가 무엇인지 제시한다.

제4장에서는 미래예측의 오류를 줄이고 정확도를 높이기 위한 방법으로 ‘3차원 미래예측 기법’을 제안한다. 또한 다양한 분야에 걸친 빅데이터를 어떻게 다루어야 하는지에 대한  사례를 보여 준다.

제5장에서는 ‘미리 보는 2030 대한민국의 하루’를 주제로 과학기술 예측 조사를 바탕으로 한 미래의 모습을 보여 주고, 미래의 기술을 위한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다. 


미래는 불확실한 시대이고, 어떤 일이 벌어질지 아무도 모른다. 그렇지만 미래를 예측하고 전략을 짜는 일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미래예측은 단순히 미래의 불확실성에 대한 불안감을 해소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는다. 미래예측과 전략은  미래에 대한 적절한 대응과 우리가 원하는 바람직한 미래 모습의 창출까지 가능하게 해주기 때문이다.(p159) 책을 통해서 대한민국의 지성들이 무엇을 주목하고 있는지, 앞으로 세계 질서는 어떻게 되고, 한국의 미래와 전망은 어떻게 되는 지에 대한 안목을 넓힐 수 있었다. 그렇지만 마음 한 구석에 자리 잡는 허전함은‘나는 무지한 자’라는 인식이다. 책에 기록된 용어들은 대다수 생소한 단어들이다.‘과학 기술’에 대해 너무나 모르고 살고 있음을 고백하게 된다. 소뿔은 단숨에 빼라고 했는데, 지금 스마트 폰을 바꾸는 데서부터 시작해야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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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적평형 - 읽고 나면 세상이 달라져 보이는 매혹의 책
후쿠오카 신이치 지음, 김소연 옮김 / 은행나무 / 201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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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돌프 쇤하이머로부터 영감을 얻은 저자는 단백질의 흐름을 동적 평형이라고 하며 이것은 곧 살아있다는 말과 동의어로 보고 있다. 생명, 자연, 환경에 살아 숨쉬는 모든 현상의 핵심을 품을 수 있는 키워드를 동적 평형이라 말한다. 생명은 동적인 평형 상태에 있는 시스템이다. 저자는 과학자로서 생명의 신비에 대해 파헤친다. “생명은 기계가 아니다. 거기에는 기계와는 전혀 다른 다이너미즘이 존재한다. 생명이 갖는 유연함, 가변성, 그리고 전체적으로 균형을 유지하는 기둥 - 그것을 나는 ‘동적인 평형상태’라 부르고 싶다(p135)

평소 궁금하게 여겼던 문제들과 인간 존재에 대한 철학적 질문들을 분자 생물학 교수의 입장에서 명쾌하게 풀어내고 있다. 물만 마셔도 살찌는 사람이 있을까? 왜 나이가 들수록 시간이 빨리 가는 것처럼 느껴질까? 인간을 제외한 다른 존재들에게는 의식이 있는가? 등등...

우리의 생명을 구성하고 있는 분자는 조립식 장난감 같은 정적인 부품이 아니라 예외 없이 끊임없는 분해와 재구성이라는 활력 안에 있는 존재이다. 우리의 몸은 분자적인 실체로 본다면 수개월 전의 자신과는 완전히 다른 존재이다. 그렇기 때문에 유전자 조작 기술이나 장기 이식 방법들은 단기적으로는 좋은 방법이라 할 수 있지만 생명이라는 동적 평형을 유지하고 있는 개체에게 장기적으로는 큰 해가 될 수 있다. 죽음은 파괴와 재구축이 더 이상 진행할 수 없는 상태가 되는 것이다. 이것을 극복하기 위해 생명체는 자기 복제가 아닌 새로운 개체를 탄생시키는 생식이라는 방법을 개발하였다. 세대를 이으면서 생명체는 계속 보존 된다.

생명은 얽히고설킨 형태의 상보성에 의해 지탱되며 그 상보성으로 인해 끊임없는 흐름 속에서 동적 평형 상태를 유지한다.

우리가 가지고 있는 생명의 메커니즘은 고정되어 있는 것이 아니고 우리를 둘러싼 자연을 포함한 유구한 흐름의 일부다. 즉 유유히 흐르는 강물이 어느 장소에선가 고여서 맴도는 작은 소를 이룬다고 할 때 그 작은 소에 해당하는 것이 우리 생명현상의 본질이고 이러한 동적 평형이 우리를 이루고 있는 것이다.

우리는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가? 우리는 고착된 하나의 유기체가 아니라 끊임없이 외부로부터 받아들이고 스스로 변화하며 스스로를 개선하며 살아가는 ‘동적평형’을 이루고 있다.


읽고 나면 세상이 달라져 보이는 매혹의 책이라더니 과연 그랬다. 생명의 신비에 대해 파헤친 역작이다. 처음 접해본 분자 생물학 책인데 ‘살아있다는 것’이 이렇게 신비한 것인지 새삼 놀라울 따름이다. 우리의 궁금증을 해소하고, 지적 호기심을 자극하는 묘한 매력을 지닌 책이다. 독자를 더 넓은 경이로운 세계로 안내해 주는 책으로 추천해도 손색이 없다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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