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여우를 위한 무서운 이야기 - 2020년 뉴베리 아너상 수상작 미래주니어노블 5
크리스천 맥케이 하이디커 지음, 이원경 옮김 / 밝은미래 / 2020년 7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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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좋아하는 초등5학년 아들 덕분에 알게 된

 뉴베리아너상!!

 아주 저명한 어린이문학상 수상작이라고 해서

 관심을 갖고 읽기 시작했다가 푹 빠졌던 책

 "어린 여우를 위한 무서운 이야기" 랍니다.

책이 굉장히 두껍죠ㅋ 무려 416쪽이에요.

 글밥도 많고 스토리도 단순하지 않아요.

 저학년 아이들은 어려울 것 같고 고학년 정도는

 충분히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창작동화라는 생각이 드네요.

제목은 약간 공포물?? 추리물?? 같지만

 실제로 읽다보면 또 다른 감동을 느끼게 되더라고요.

 

 

 책 커버 안쪽에 쓰여 있는 내용은

일곱마리 어린 여우들이 무서운 이야기를 듣다가

하나둘씩 도망가고

한마리만이 남았다는 인트로였어요.

율이가 이 부분을 읽더니 넘 무서우면 책 읽다가

그만 읽을지도 모른다고ㅋㅋㅋ

 

책 구성이 좀 특이한 것은,

왼쪽의 검정색 바탕의 흰글씨 스토리 안에

오른쪽의 검정 글씨 스토리가 액자식으로

구성되었다는 거예요.

율이는 검정색 책장을 먼저 쭈욱 읽고

다시 읽더라고요.

읽는걸 멈추지 않고 앉은 자리에서 몇 시간씩 읽길래

저도 궁금해서 읽어봤거든요.

이 책 중독 수준이던데요?ㅎㅎㅎ

처음엔 공포물 같은 느낌이었다가

우정부터 모정, 부정도 느껴지고

인간으로서의 반성도 되고 다양한 감정을

고스란히 전달받는 느낌이 좋았어요.

율이가 생각하는 이 책의 주인공은 어린여우

미아와 율리였고,

그들의 우정과 성장해나가는 과정을 그린 이야기였어요.

호러스러운 느낌은 전혀 없죠??

 

미아가 포터부인(인간)에게 붙잡히면서

죽을 위기에 다다른 스토리에서는

인간으로써 부끄러운 감정도 들었다고 해요.

동물의 시선에서 인간이 어떻게 보이는지도

다시 한번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고요.

죽을 위기에서 가까스로 탈출을 감행하던 미아는

 결국 포터부인에게 다시 잡혀

 죽을 위기에 놓이게 됩니다.

그때 만난 것이 바로 어린여우 '율리'랍니다.

율리는 평범하지 않아요.

다리가 세 개밖에 없는 여우고

강하지 못하다고 아빠에게 철저하게 버림받은 여우였어요.

엄마 여우만이 율리를 지켜준 버팀목이었고요.

인간세계는 아니지만 모성은 역시 대단하더라고요.

목숨 걸고 아이를 지키는 걸 보면은요.

율리가 우연히 미아를 만나게 되고

미아를 구해주게 되면서 둘은 친구가 됩니다.

율리를 없애려는 아빠여우 윈과 함께 대항하기도 하고요.

모험 속에서 둘의 우정이 쌓이게 되고

배려하고 서로를 지켜주게 되는 모습이

정말 감동스럽더라고요.

 

미아와 율리는 한겨울 숲을 헤매다

 어미 읽은 새끼여우들을 발견해요.

 그리고 그 새끼여우들을 지키기로 합니다.

 

자기들이 낳은 자식은 아니지만,

넘치는 모성을 겪고 자란 율리 그리고 미아는

 새끼여우들을 모른척할 수 없었을 거예요.

 

새끼여우들과 율리와 미아가 행복하게

 살게 됐을 거라는 결말이 아니어서 좀 슬펐지만,

 열린 결말이라서 다시 만나 행복하게 살게 될 거라고

 이야기하는 아이를 보니

 이 책을 잘 선택했구나 싶었어요.

 

고학년 들어서면서부터 다양한 감정들이 교차할텐데

그런 감정들을 차분히 감싸주는 느낌의 창작동화였으니까요.

이 책을 읽는 동안 한 뼘 더 성장했으리라

 굳게 믿으며 서평을 마칩니다.

 여름방학에 읽을만한 고학년 성장동화로

추천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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