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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기 숙제 ㅣ 후쿠다 이와오의 숙제 시리즈 5
후쿠다 이와오 지음, 황세정 옮김 / 상상의집 / 2020년 4월
평점 :
절판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수영 숙제, 뜀틀넘기 숙제, 단체줄넘기 숙제,
거꾸로오르기 숙제에 이어 5번째네요^^
듀근듀근 설레는 마음으로 한 장 한 장 읽어보았어요.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네요.
울집 초등남매에게 꼭 읽어주고 싶은 책 맞아요^^

'운동회 날에는 지금보다 잘 뛰고 싶어!'라고
씌여있는 띠지가 먼저 눈에 띄었어요.
그러면서 또 추억에 잠기죠^^
저 어릴적 운동회.... 그리고 달리기...
어린이이기에 맞닥뜨릴 수 있는 숙제 중 하나가
'달리기'이지 싶어요.
어른은 이런 숙제가 없잖아요.
어린이이기 때문에 이런 숙제를 마주하고
그 숙제를 극복해나가면서 더욱 성장해 나가는 거겠지요.
저는 그림책을 볼 때, 글보다는 그림을 더욱
자세하게 보거든요.
책 표지를 열자마자 보이는 공원 속 강아지 한마리가
어쩐지 외롭게 느껴졌어요.
강아지가 외롭다는게 아니라 책 속 주인공의 외로움 말이죠^^

바로 주인공 유마 랍니다.
강아지는 유마의 절친이고요^^;;
유마의 표정에서 비장함마저 느껴지는데요.
과연 어떤 스토리일지 몹시 궁굼하네요.
숙제시리즈와 마찬가지로 유마는 달리기에 어려움을 느끼는 아이에요.
운동회 소식에 신나하는 아이들과는 상반되게
놀란 토끼눈이 되는 아이들이 있는데
바로 유마도 그중 하나예요.

급기야 운동회에 가고 싶지 않다는 유마!!
사실은 저도 어릴적 그랬어요.
늘 꼴찌를 도맡아 했던 달리기 실력의 소유자라서요.
지금은 어른이라 그렇지 않지만
당시에 얼마나 친구들에게 창피하고 속상했던지...
유마의 마음에 진심 공감했어요.

속상한 마음에 강아지랑 산책간 공원에서
무서운 동네 할아버지를 만나게 되죠.
위험에 처한 할아버지를 구해주면서
유마는 자신의 고민을 이야기하게 된답니다.

육상선수셨던 덴구할아버지가
"더 잘 달리고 싶니?"라고 묻는 장면은 잊을수가 없네요.

할아버지와 본격적으로 달리기 연습에 돌입한 유마!
왜 포기하고 싶지 않았겠어요??
유마는 자신이 못하는 부분을 인정하고
그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서 힘들어도
분명 노력을 했을 거예요.
포기하지 않고요.

달리기 연습으로 몸이 아파도 꾹 참았죠.
아이 엄마로서 대견하다는 생각까지 들더라고요.
요즘 아이들... 아니 우리집 남매를 봐도
조금 힘들면 금세 포기하려 들거든요.
끈기와 인내가 본인을 어떻게 성장시키는지
이 책을 읽고 깨닫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에 함께 읽어나갔거든요^^;;
이게 엄마의 마음이니까요ㅎㅎㅎ

유마는 조금씩 바뀌기 시작했죠.
달리기 실력이 점차 나아졌을 뿐 아니라
달리기에 대한 자신감도 생겼어요.
이게 가장 중요한 점인 것 같아요.
자신감!!

드디어 운동회날이에요.
유마는 엄마의 응원과
할아버지와의 특별훈련을 떠올렸죠.
그리곤 열심히 달렸어요.
꼴찌에서 무려 2등!!
마지막까지 절대 포기하지 않았던 노력왕 유마의
땀방울이 더 반짝였던 순간이랄까요??
가슴이 뭉클하더라고요.
저희집 초등남매도 감동적이라고^^

유마의 변화와 함께 초등남매도
코끝이 찡해지면서 느끼는 바가 크다고 하더라고요.
유마처럼 힘들어도 포기하지 않고
도전하고 끈기있게 인내심을 키워야겠다네요^^
어찌나 기특하고 예쁜 마음이 생겼는지...
율이도 윤이도 한 뼘 더 성장했다는 이야기겠지요??
몸과 마음을 성장시키는 성장동화로
숙제시리즈 <달리기숙제> 진심으로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