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히트 시그널 - 글로벌 아이돌을 설계하다 케이팝 산업에 대한 모든 것
윤선미 지음 / 블랙피쉬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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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42. 윤선미 『빅히트 시그널』 : 블랙피쉬


TV를 거의 보지 않고, 아이돌 문화는커녕 미디어 컨텐츠 자체에 관심이 없는 내가 빅히트를 만드는 K팝 산업의 A to Z를 담은 『빅히트 시그널』에 관심을 보인 이유는 한류 때문이다. 현재 진행 중인 사업은 물론 국내 시장을 필두로 하지만, 애초에 해외 시장을 겨냥한 것이 사실이다. 코로나19로 수출은 답보 상태이고 오히려 기대도 하지 않았던 국내 시장의 매출이 꾸준히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어차피 코로나 팬데믹도 언젠가 끝날 것이고 글로벌화를 향한 나의 열정은 식을 일이 없으니 이참에 한류에 대한 벤치마킹을 해두고 싶었다.


한류가 특정 항목이나 업종을 두고 하는 말은 아니지만, 엔터테인먼트 산업만큼 한류의 정점에 있는 업종도 없으니 한편으로 이 책은 나에게 세계적인 한류의 흐름을 알게 해 줄 몇 안 되는 책이 분명하다. 알다시피 국내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매출은 매년 고공행진 중이지만 엔터테인먼트 업계에 대해 공부를 하려고 찾아보아도 막상 이렇다 할 책이 없는 것이 늘 아쉬웠다. JYP 신입 기획 마케터로 시작하여 FNC 엔터 실무 교육자, 다양한 엔터사를 거쳐 현재 퍼스트원 프로듀싱 본부장에 오른 13년 차 엔터 기획자가 전하는 엔터테인먼트 업계의 생생한 현장 이야기와 세계를 아우르는 한류의 흐름을 정확한 데이터로 분석한 이 책은 다만 엔터테인먼트 업계에 관심이 있지 않더라도 현재의 세계 시장과 한류의 흐름을 읽는 데 큰 도움이 된다.


케이팝 팬이 많이 포진되어 있다는 것은 한류가 통한다는 것이고, 그러한 데이터를 수집하는 일련의 과정을 통해 해외 영업에 적지 않은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생각으로 이 책을 열었는데, 내가 생각하던 한류의 흐름과는 전혀 다른 데이터를 보며 놀랐다. 케이팝 팬이 가장 많은 국가 순위를 보면 1위 미국을 시작으로 일본, 대한민국, 인도네시아, 필리핀, 태국, 브라질, 말레이시아, 멕시코, 아르헨티나 순인데 내가 생각했던 1위인 중국은 10위 안에서 찾아볼 수조차 없었고 2위로 예상했던 국내 역시 일본에 밀려 3위에 자리했다.


책의 내용은 나와는 다소 거리가 있는 것들로 그대로 빅히트를 만드는 시그널에 대하여 설명하고 있지만 의외로 굉장히 정확한 데이터와 13 경력자의 경험이 어우러져 입장에서는 종래에 없던 귀한 자료집으로 가치가 있었다. 『빅히트 시그널』은 미디어 콘텐츠, 엔터테인먼트 업계나 아이돌 산업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선택의 여지없이 읽게 책이고, 나처럼 수출에 관심이 있는 사람에게도 상당히 도움이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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