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라도 삶을 고쳐 쓸 수 있다면 - 내 삶에 돌이키고 싶은 순간마다 필요했던 철학 솔루션
이관호 지음 / 웨일북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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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79. 이관호 『이제라도 삶을 고쳐 있다면』 : 웨일북


인문학이 주요한 화두가 되는 요즘, 인문학의 대중화라는 측면은 대중을 가지 부류로 나눈다. 하나는 깊이 있는 지식을 습득하고 싶어 하는, 지적 희열을 느끼고 싶어 하는 일반인이다. 이들은 본인들의 관심이 그러하므로 힘들더라도 고전을 읽어간다. 하나의 대중은 철학을 통해 삶의 고민에 대한 해결책을 찾고 싶은 사람들이다. 아마도 후자에 해당하는 대중이 훨씬 많을 것이다. 이들을 실망시키지 않으려면 철학은 문제해결을 위한 도구로 활용되어야 한다. 더불어 최대한 대중의 일상어로 이야기해야 한다. 쉽게 전달하는 면에서는 철학 대중서와 강연들이 충분히 역할을 해온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삶의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하는 측면은 부족했다. 철학적 사유와 그것을 현실의 문제와 연결하는 것은, 정말로 다른 영역이다.


그렇다면 이제라도 삶을 고쳐 쓰고 싶은 우리를 위해 저자가 있는 일은 무엇인가. 책에는 동서양 철학자들이 제시한 30개의 도구가 있다. 그런데 철학자는 기본적으로 그저 벤치에 앉아서 사색을 하는 이들이고 특수한 실용성을 추구하지 않는다. 따라서 저자의 역할은 2500년간 그들이 수행한 사색의 결과들 가운데 삶의 문제해결을 위해 만한 것들을 발견하는 일이다. 그런 보석을 통해 도구를 찾는 우리 독자들의 수고를 덜어주는 바로 저자의 몫인 것이다. 연세대 사학과를 졸업하고 대학원 철학과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한 저자 이관호는 여러 인문학 프로그램을 기획하며 철학을 통해 얻어야 하는 무엇인지 깨닫는 사건을 마주하게 된다. 수천 목소리를 통해 진짜 얻어야 하는 바로 오늘의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이라는 것에서 작가의 성찰이 시작됐다.


우리는 매달 자기계발서를 권씩 읽어도 삶은 변하지 않는다고 말한다. 명품으로 치장해도 삶이 그와 같아지는 아니듯 남의 생각으로 잠시 힘을 얻을 수는 있지만, 근본은 바뀌지 않는다. 중요한 생각을 도구로 삼아 자신의 삶을 새롭게 쓰는 것이다. ‘철학적 사유와 그것을 현실의 문제에 연결하는 책은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기 위해 쓰였다. 힐링, 인간관계, 자기계발, 처세, 리더십. 우리는 그동안 이런 주제에 대해 자기계발서 혹은 경제경영서에서 답을 구하려고 애썼다. 이제 인문서가 보다 적극적으로 그에 대한 솔루션을 제공할 때다. 그럴 때에 비로소 진정한 의미에서 인문학 혹은 철학의 대중화에 다가설 있을 것이다.


아리스토텔레스를 시작으로 니콜로 마키아벨리, 한비자, 유발 하라리, 윌리엄 오컴, 카를로 긴츠부르그, 프랜시스 베이컨, 프리드리히 니체, 들뢰즈, 미셸 푸코,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이마누엘 칸트, 롤스, 포퍼, 로버트 노직, 바뤼흐 스피노자, 윌리엄 제임스, 스튜어트 , 왕수인, 공자, 사르트르, 쇠렌 키르케고르, 르네 데카르트, 앙리 베르그송, 에드워드 헬릿 , 플라톤, 카를 구스타프 , 헤르만 헤세, 장자에 이르기까지 책에 소개된 30인의 철학가들과 저자 이관호가 손에 도구를 통해 우리는 비로소이제라도 삶을 고쳐 있는 방법에 가닿는다. 한편으로 가장 무용해 보일 있는 철학을 저자는 가장 실용적인 도구로 바꾸어준다. 그가 써낸 언어는 일상화되어 있고 또한 쉬운 언어로 이루어져 있다. 『이제라도 삶을 고쳐 있다면』은 철학서 가운데 가장 방대하지만, 가장 실용적이고, 모두를 아우르면서도 모두에게 쉬운 철학서로 앞서 말한 종류의 대중 모두에게 유익한 책이다.


고민과 후회로 지금을 살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스피노자는 말한다. “어쩌면 후회의 순간마저 착각일 있습니다. 문제의 인과관계를 파악하고 지금 당장 느낄 있는 행복이 무엇인지 가다듬다 보면 후회라는 감정에서 자유로워질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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