쓱 읽고 씩 웃으면 싹 풀리는 인생공부 - 세상에서 가장 기발하고 재밌는 멘탈 트레이닝
존 자브나.고든 자브나 지음, 정유선 옮김 / 스몰빅라이프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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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68. 존 자브나, 고든 자브나 『쓱 읽고 씩 웃으면 싹 풀리는 인생공부』 : 스몰빅라이프

한 노인이 아내와 세 자녀, 간호사가 지켜보는 가운데 임종을 맞고 있었다. 노인은 삶의 막바지에 다다랐음을 알았기에 가족들에게 유언을 남겼다. “제이슨, 퍼시픽 하이츠에 있는 집들은 네가 맡아주면 좋겠다.” “레베카, 오크우드 플라자에 있는 아파트들은 네가 맡아라.” “조쉬, 시티 센터에 있는 사무실 건물은 네게 주고 싶구나.” “그리고 수잔, 사랑하는 당신에게는 시내에 있는 모든 상점과 주거용 건물들을 남기겠소.” 

그러고는 조용히 숨을 거두었다.

감명을 받은 간호사는 조용히 노인의 아내에게 다가가 말했다. “정말 상심이 크시겠어요. 그래도 남편께서 그토록 많은 재산을 축적하신 건 무척 자랑스러우실 거예요.” “어떤 재산요?” 아내가 말했다. “그가 남긴 건 신문 배달구역인걸요.”

짧은 이야기는 『쓱 읽고 씩 웃으면 싹 풀리는 인생공부』의 57번째 실린 <색다른 유산>이라는 이야기다. 누구나 한 번 읽어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이 이야기에는 해학적이며 동시에 깊은 교훈을 남긴다. 우리는 매사 오해와 편견 속에 살아간다. SNS가 제2의 삶의 터전이 된 지금 우리가 타인에 대해 바라보는 시선은 대체로 곡해되고 미화된 것이 분명할 것이다. ‘결핍보다는 풍요에 초점을 맞춰라’라는 이야기의 부제는 경쟁 사회가 만들어낸 부정적 시선에 대해 말한다. 우리는 남에 대하여 신경 쓰고, 남이 갖은 것에 대하여 신경 쓴다. 그러나 이러한 시선은 자신에게 실망감이나 위선적인 만족감을 안겨주는 것 말고는 어떤 이로움도 주지 않을 것이다. 자기 삶에 초점을 맞추고 그것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앞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우리는 다음과 같은 과정을 거칠 수 있다. 첫째로 자신이 문제임을 자각해야 한다. 남이 가진 것에 관심이 쏠릴 때는 자신의 삶에 무언가 주의가 필요하다는 신호다. 자신을 바라보는 과정을 거쳐 왜 남이 가진 것에 신경 쓰는지 자문한다. 더 행복해지기 위해 우리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아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둘째로 내가 가진 것에 집중해야 한다. 삶에서 자신이 사랑하는 것들을 열거해보자. 그러면 그것들이 나에게 얼마나 소중한지 새삼 깨닫게 될 것이다. 셋째로 결핍이 아니라 풍요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자신에게 돌아갈 몫이 충분하다는 것을 일깨우는 것이다. 남이 무언가를 더 가졌다고 해서, 우리의 몫이 사라지지 않음을 기억하자. 우리는 자신에 대해 박탈감을 느끼지 않으면서 그들을 위해 충분히 기뻐해 줄 수 있다. 넷째로 동료와 가깝게 지낼 필요가 있다. 사회적 관계는 경제 상황과 무관하게 행복을 입증하는 열쇠이다. 가치관과 경험을 공유하는 사람들과 함께 살아가면 물질 만능주의의 질투와 방해에 강력히 맞설 수 있다. 다섯째로 내게 주어진 삶을 사랑해야 한다. 저자는 자칭 브라더 존이라는 떠돌이 예언자에게 다음과 같은 설교를 들은 적이 있다. “누군가가 다른 사람을 부러워할 땐 이 시를 읊어주세요. ‘넌 네 인생이 있고, 난 내 인생이 있지. 너와 나의 인생을 줄에 매달아 놓더라도 넌 네 것을 가져가고 난 내 것을 가져가리.’ ” 때로 돈과 돈으로 살 수 있는 것들을 갖는 것도 좋지만, 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을 잃어버리지 않았는지 확인하는 것도 중요하다.

책의 저자인 자브나 형제는 『존 삼촌의 욕실 책』 시리즈로 전 세계 1,500만 부 이상 판매를 기록하며 이름을 알렸다. 자브나 형제는 자신들의 삶에서 가장 중요한 키워드로 ‘웃음’과 ‘헌신’을 꼽는다. 그리고 그 생각을 실천하기 위해 해학과 유머를 통해 삶에 대한 통찰을 전달하는 책들을 쓴다. 지금도 여전히 참신하고 유쾌한 방법으로 사람들에게 선한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노력하는 그들은 ‘세상에서 가장 유쾌하게 삶의 지혜를 얻는 방법’이라는 주제로 이 책을 썼다. 이 책은 어릴 적 우리 모두가 한 번쯤 읽어보았을 『이솝 우화』나 『탈무드』, 『채근담』 같이 짧은 이야기 속에 해학과 풍자를 담고 그것을 통해 삶을 살아가는 데 필요한 지혜와 교훈을 얻을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 분명히 이 책은 지금까지 한 번도 시도되지 않았던 방식의 자기계발서다. 해학과 풍자가 담긴 이야기에 더해 그것이 전하는 메시지를 보다 명확히 이해할 수 있도록 요점을 정리하여 친절히 설명한다는 점에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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