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서도 잘 사는 걸 어떡합니까
신아로미 지음 / 부크럼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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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혼자 살 용기
2. 혼자 살 준비
3. 혼자 살아 보기
작가가 설정해 둔 큰 틀을 따라가다 보면 어디에서건, 무슨 일이든 혼자서도 잘 해낼 수 있을 거라는 용기가 생긴다.

#용기 있는 사람이 되는 법
마음의 정리가 필요할 때, 혼자만의 여행을 떠난다. 사회생활을 할 때에도 그랬고, 지금 가정을 일군 이후에도 잠깐이라도 혼자 여행을 다니려 한다. 여행은 돈과 시간이 든다. 그래서 소진되는 돈과 시간이 아깝게 느껴질 수도 있다. 하지만 그렇게 쓰이는 것이 아까워지더라도 가끔은 시도해 볼 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 여행지에서 아무것도 하지 않고 누워만 있다 돌아온다 해도 분명 나는 채워지기 때문이다. 뾰족했던 마음이 둥글어지고 다정함이 생긴다.

#혼자가 두려운 너에게
요즘 나의 가장 주요 키워드가 된 건강. 전에는 건강검진을 꼭 해야 하나 게으름을 피웠었지만 지금은 내 건강을 살피는 일, 보험 설계 등에 있어서도 조금 더 내밀하게 살피기 시작했다. 건강을 자신하면 안 된다는 것을 주변 지인들을 통해 보고 느꼈기 때문이다. 내가 아프고 힘들면 내가 이룬 가정에도 아주 많은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직접 경험했다. 내가 잘 살아내고 기쁘고 행복하면 가족 모두가 편안하다.

#혼자 잘 살기 리스트
일기를 쓰면 그림을 그려주는 앱도 나오고, 세 줄만 일기를 써도 되는 앱도 있다. 그렇게 우리는 하루의 일과를 계획하고 정리하는 일을 편리하고 다양하게 남겨둘 수 있게 되었다. 사진첩은 영상을 자동으로 만들어 지난 추억을 회상하게 해주기도 한다. SNS로 사진과 함께 대중적인 공간에 내 일상을 남길 수도 있다. 하지만 아무래도 솔직한 나의 상황과 느끼는 마음을 기록해두기엔 공개된 곳보다는 혼자만 볼 수 있는 메모장에 남기게 된다. 지난 시간들을 살필 땐 직접 눌러쓴 수첩 위의 내 글씨가 와닿는다. 글씨체만으로도 내가 어떤 감정이었을지 느껴지기도 한다.

나 또한 책 읽기를 즐긴다. 작가를 직접 마주하지 않더라도 그가 어떤 생각을 가졌는지 알 수 있다. 책 읽는 행위는 나의 간접경험치를 올려주고, 더 폭넓은 사고를 하게 해준다. 소설 주인공의 삶에 푹 빠져 대리만족하기도 한다. 영화 미드나잇 인 파리에서처럼 옛 시대의 작가, 예술가를 만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상상해 보기도 한다.

#결혼하자고? 우리 헤어져
#너보다 나를 더 사랑해서 미안하지 않아
내가 인생의 우선순위가 되어야 함은 가족이 있든, 혼자 살든 상관없이 무척 중요한 일이다. 내가 계획, 설계하고 수정하고 변경하는 삶, 이따금씩 무너지고 아프고 슬퍼지더라도 이겨내고 나아가는 것. 주변에서 도울 수 있지만 내가 나답게 나이 들어가고 싶다면 내가 스스로 헤쳐나가야 한다.

#혼자 살 준비
내가 사랑하는 것은 무엇인지? 생각해 보고 적어보자.
나는 타인의 어떤 행동, 말에 민감하게 반응하는지, 불편한 것은 무엇인지를 알아야 한다. 하나씩 적어가면서 나를 파악해야 한다.

#혼자만의 시간과 공간을 만드는 법
내가 나를 모르면, 타인도 나를 알 수 없다. 나에 대해 기록을 남길 때는 가장 솔직한 민낯을 그대로 남겨두길 권한다. 조금은 흐트러진 자세일 때, 졸음을 이겨내지 못하고 졸고 있을 때여도 상관없다. 타인의 시선에서 벗어나 나만 바라보고 내 생각만 남기자.

#이기적인 시간들의 행복
두 아이를 양육하다 보면 내 시간이 부족하다. 다행히 두 아이가 많이 자랐고 여전히 손길이 필요하더라도 매 순간은 아니게 됐다. 내가 며칠 떨어져 지내야 하는 출장을 몇 차례 다녀왔고, 나 홀로 4박 5일 여행을 다녀온 뒤 아이들은 스스로 해낼 줄 아는 것이 더 많아졌다. 이기적일 수 있는 그 행보가 나뿐 아니라 아이들의 행복 수치도 높였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두 딸이 후에 결혼을 하든, 하지 않든 건강하게 혼자의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거라 믿는다.

#가끔 동거합니다.
베를린에서 카우치 서핑을 경험했다. 현지인만이 모여사는 동네, 마당 있는 집에서 2박 3일 편하게 쉬고 동네를 산책했다. 카우치 서핑은 처음이었지만 현지인의 삶을 가까이에서 느끼기엔 최적이었다. 사람을 믿어보기로 결심한 뒤의 첫 시도는 무척 훌륭했다. 나무 위에 오두막을 지어놓고 그 안에서 함박웃음 짓던 아이들을 만날 수 있었고 공원에서 동네 사람들과 함께 섞여서 주말을 보냈다. 우리나라 가수 중 보아와 아이유를 진심으로 좋아하는 집주인 아저씨와의 대화도 즐거웠다. 아저씨가 만든 과일 쨈도 너무 맛있었고 예쁘게 가꾼 마당이 지금도 가끔 생각난다. 카우치 서핑은 조심스레 접근할 필요도 있지만 후기를 잘 살피고 선택하면 현지인처럼 살아보는 기회를 얻을 수 있기에 추천한다.

#짧은 손님
내가 어떤 상황에 놓이든, 어디에 있든 상관없이 나를 지켜주는 소중한 이들이 있다. 나보다 더 나를 믿어주는 사람들. 그들이 있기에 내가 더 나로 빛나게 살아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들과의 소통하는 시간에는 그들에게 집중하고 또 나만의 시간이 필요해졌을 때 배려 받고 존중받으며 살아내고 있음에 감사함을 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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