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의 아이 지상의 아이
김정민 지음, 조성흠 그림 / 한림출판사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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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캐한 먼지와 검은 바람으로 가득한 세상에 건강한 폐를 갖고 태어난 아이 새봄이.

길거리 모든 사람들이 산소통을 메고 걷거나 마스크를 끼고도 힘들어하는 세상에 살고 있어요.

9구역에 사는 새봄이는 돈이 없어서 산소통을 살 수도 보호장비도 없이 생활해요.

어느 후원자의 도움으로 1구역에 있는 학교에 다니게 되어 지하철을 이용하여 학교에 가야하죠.

새봄이가 살고 있는 9구역과는 다르게 1구역 학교에 가면 신선한 공기를 마실 수 있어요.

하지만 9구역에 사는 아이라서 늘 놀림을 당하며 친구 사귀기도 쉽지 않아요.

그런 새봄이에게 나타난 지하의 아이 아리엘은 친구가 되어주고,

신비한 지하의 세계와 지상의 세계를 넘나들며 가까워져요.

지상의 아이 새봄이와 지하의 아이 아리엘이 함께 하는 환경과 우정이야기랍니다.


새봄이는 맑은 하늘을 본 지가 언제인지 기억할 수 없을 정도였다는 글.

지금 우리 환경과 크게 다르지 않은

환경을 주제로한 이야기여서 유쾌하지만은 않았어요.


작가는 미세 먼지가 극심했던 어느날

아이들을 데리고 해외로 떠난다는 기사를 접했다고 해요.

숨 쉬는 것은 모두에게 당연한 권리이지만,

빈부의 격차에 따라 사람들의 대응 방식에 차이를 보이죠.

돈에 상관없이 모두가 평등하게 파란 하늘을 바라보는 세상.

그래서, 절망적인 상황에서도 아이들의 순수한 힘을 믿으며

작품 속에 그 마음을 담아냈다고 해요.

모든 아이들이 차별 없이 안전하고 행복하길 바라는

작가의 마음이 독자들에게도 전해지길 바라면서요.


숨쉬기 조차 힘든 검은 바람 가득한 세상에서

일회용 마스크로 버티는 새봄이,

부자인 부모 덕분에 미세 먼지 걱정 없이 살고 있는 아이들,

오염물 하나 없는 지하에 살고 있는 아이.

이처럼 각자 다른 처지의 아이들이지만,

아이들의 순수한 마음과 용기가 위기를 이겨내죠.


새봄이는 사람들의 이기심과 욕심 때문에 지상의 공기가 나빠진 것처럼,

지하도 공기가 나빠질 것을 염려한다.

그래서 더 이상 누군가 해결해 주길 바라지 않고

친구들과 함께 문제를 해결하기로 결심해요.

“우리가 지키자. 나는 이제 누군가 해 주길 바라지 않을 거야.

 할 수 있는 걸 찾아서 최선을 다해서 해 볼 거야. 약속할게."

새봄이의 다짐을 보며

파란 하늘을 볼 수 있는 세상에서 지내려면

모두가 함께 나서야 할 때라는 것을 알게 해주는 이야기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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