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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서도 일상이 로맨스겠어
도상희 지음 / 뜻밖 / 2019년 4월
평점 :
(예정)혼자서도 일상이 로맨스겠어(도상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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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술 #혼밥 #혼고기 #혼코노 등등 혼자서도 재미있게
할 수 있는 일들이 많아졌다. 처음 책의 제목을 봤을 때
이러한 사회 분위기를 따라 '혼자서도 씩씩하게 사는 법,
당당하게 지내는 법' 같은 것을 이야기할 줄 알았는데
화려하지 않은 '혼자'만의 일상을 담백하게 담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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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취생활, 직장, 연애, 인간관계. 겪어온 이야기 중에는
내 일처럼 느껴진 게 많아서 고개를 끄덕이며 읽었다.
왜 무례한 사람은 무례함을 모르는지, 난처한 질문을
던지면 난처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하는지. 답답한
상황이 닥쳐도 혼자 견딘다는 사실이 씁쓸했지만,
다행히 대부분의 일상이 건강하고 씩씩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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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만의 행복한 삶을 위해 고민하는 건 중요한 일이다.
평생 '나'를 챙기고 아껴주며 친밀하게 지내줄 존재는
다름 아닌 자신이기 때문이다. 자주 찾아오는 '외로움'에
대해서도 견뎌내고 이겨내야 하는 것이라 말하지 않는다.
조용히 그 기분에 잠겨보기도 하고 외롭다고 느껴지는
내면을 살피고 이해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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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면을 견고하게 만들어주는 혼자만의 시간. 생각은
무르익고 숙성된 생각은 깊은 맛을 낸다. 저자는 있는
그대로의 혼자를 받아들이고, 잘 놀고, 이해하는 사람이
되려고 노력한다. 감정에 집중하고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갖는다는 건, 나 또한 나를 얼마나 알고 있는지
반성하게 했다. 저자를 동지 삼아 초짜 어른으로서의
삶을 조금은 더 즐겁게 살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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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의 잔상
책의 내용과 어울리는 명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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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삶을 가져다주는 적합한 모든 것들이 자기 자신
안에 있고, 다른 사람들의 행운과 불행에 기대지 않으며,
타인의 사건들에 의해 흔들리지 않는다면, 이런 사람에겐
가장 행복하게 사는 이치가 마련된 것이다.
- 소크라테스(플라톤 대화편-메넥세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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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에게
혼자만의 일상을 즐겨요!
가끔은 코메디나 스릴러일지라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