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으로 시작해서 죽음으로 끝나는 소설.'노년은 전쟁이 아니라 학살'이라는 책 중 표현처럼 인간의 삶과 함께하는, 그 누구도 피할 수 없는 죽음에 대해 참으로 서늘하게 써내려 간 글이다.너무나 명징해서 한참을 멈추게 하는 문장도 필립 로스의 특기라 하겠다.그가 어떤 삶을 살았건간에 노인의 삶이란 누구에게나 여지없이 탈색되어 비슷해진다는 것을 참으로 섬뜩하게 표현하고 있다. 외롭지만 받아들일 수 밖에 없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