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와 무하마드의 통곡
권오문 지음 / 생각하는백성 / 2001년 11월
평점 :
절판


기독교와 이슬람교의 하나님이 모두 같은 하나님이라는 것, 그리고 모두 아브라함의 자손들이라는 얘기는 나에겐 무척 흥미로운 사실이었다. 하나님이 그토록 대단한 존재였다니. 필자의 발상도 재밌다. 최근의 분쟁을 보고 예수와 무하마드는 박수를 치며 좋아할까, 아니면 후회스러운 통곡을 할까 하는 것이 필자의 질문이다. 너무나 상식적인 질문을 갖고 기독교와 이슬람의 얘기를 풀어나간다. 그런데, 질문이 상식적이어서 그런가, 대답역시 상투적이다. 하나님은 화해와 평화를 원하실거라는 지극히 교과서다운 결말은 허무하기조차 하다.

필자는 세계일보 여론독자부장이다. 작년에 일어난 뉴욕 세계무역센터 테러사건 두달 후에 이 책이 찍혔으니 이슬람 테러리즘이라는 문제를 염두에 두고 출판된 것이 분명한 것 같다. 하지만, 책의 큰 흐름은 테러라는 문제보다는 이슬람 다시보기라는 최근의 관심에 더 가깝게 다가서 있다. 필자는 유대교와 기독교, 이슬람교가 변화해가는 과정을 통해 서구의 시각에 물들어버린 이슬람에 대한 우리의 편견을 교정해 보려 하고 있다. 하느님의 본래 뜻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결론은 밋밋하지만 기독교와 이슬람의 역사와 관계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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