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을 무게로 안 느끼게
박완서 지음 / 세계사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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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공동체 그믐'에서 박완서 선생님의 에세이 독서모임에서 운이 좋게도 책증정에 당첨이 되어 출판사 세계사 담당자분의 정성 어린 예쁜 편지와 함께 책을 받았다. 감동감동!!

책에는 박완서 선생님의 사진도 실려 있었고, 각 작품마다 연도가 적혀 있다. 인간 사회는 얼마나 변하지 않는 것인지 선생님의 글을 읽고 있자면 현재 같은 시대를 살고 있는 것만 같은 착각이 일었다.


책에 실린 사진들에서 하나같이 소녀같이 수줍으면서 맑은 미소를 띄고 계시는 박완서 선생님의 얼굴을 보고 있으면 내 얼굴에도 자연스레 미소가 번진다. 오로지 다정함만이 가득한 미소.
저렇게 아이같이 맑은 미소에서 어쩜 그리 솔직당당하고 재미있고 애틋하고 가슴 저리면서 날카로운 고백들이 나오는 건지...... 박완서 선생님의 마력에 홀딱 반할밖에!!

박완서 선생님은 이웃을 사랑하는 어른의 모습으로, 노란 장미를 보고 반해 버리는 소녀 같은 모습으로, 어린이들을 사랑하는 인자한 어른의 모습으로, 여느 부모와 다를 것없이 자식을 생각하는 평범한 부모의 모습으로, 시대의 고민을 걸머진 사회의 어른이자 작가의 모습으로 우리에게 곱씹어야 할 이야기들을 전해주고 계셨다.
또한 인간이기에, 부모이기에 자연스럽게 드는 많은 감정들 가운데 불쑥불쑥 올라오는 어느 간극들에 대해서는 자신의 비열함이 싫다며 늘 그렇듯 문제는 바로 자신에게 있다며 끊임없이 자신의 행동과 생각을 되돌아보며 고민하고 부끄러워하셨다.

다른 어떤 이야기보다도 솔직한 일상생활에서 꾸밈없는 민낯으로 자신을 드러내 보여주신 박완서 선생의 모든 모습이 너~무 좋다. 그녀가 비열하다고 여기는 그 모습까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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