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덕경 (무삭제 완역본) 현대지성 클래식 25
노자 지음, 소준섭 옮김 / 현대지성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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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돼지의 해가 밝았다. 해가 지날수록 문명은 기하급수적으로 발전하고 있고 4차 산업혁명이라 일컬어지는 오늘날은 가히 기하급수적이라고 부를 정도로 빠르게 변하여 사람이 변화를 따라가지 못할 지경에 이르렀다. 대부분 국가들은 물질적으로 풍요로워져서 남아도는 쓰레기 때문에 골머리를 썩힐 정도다. 하지만 이런 물질적인 풍요 뒤에는 끊임없이 서로가 서로를 비교하는 풍조와 부자와 빈자의 격차가 유사 이래로 가장 크게 벌어지는 등 정신적인 빈곤이 사람들을 괴롭히는 세상이 도래했다. 풍요 속 빈곤이라는 말이 어울리는 세상이다.

이런 세상에서 정신의 빈곤을 떨쳐내기 위해 사람들이 주목하는 책이 있다. 바로 고전이다. 고전은 수백년, 많게는 수천년의 세월을 거쳐 내려온 책들로 잊혀지지 않고 전해져 왔다는 사실만으로도 큰 가치가 있다. 동아시아에서는 유교, 불교, 도교 방면에서 고전들이 쏟아져 나왔는데 이들은 수천년동안 동아시아 사람들의 정신의 근간으로 작용하였다. 오늘 소개할 책은 도교의 경전이자 도교를 공부하는 사람들이라면 반드시 읽어야 할 책인 노자의 도덕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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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덕경은 어떤 책인가? 중국의 노자가 지은 책으로 도경과 덕경으로 나뉘어져 있는 책이다. 노자의 이름은 이이로 춘추시대 사람이었으며 도가의 창시자로 알려져 있다. 도교는 노자와 장자가 그 기틀을 닦았는데 그 사상체계는 무위와 자연으로 요약된다. 불교의 경전이 반야심경, 금강경이고 기독교의 경전이 성경이라면 도교의 경전은 바로 도덕경이라고 말할 수 있다. 도덕경은 매우 유명한 책이나 고대 한문의 함축성 때문에 현대 한국인들이 원문을 읽고 이해하기가 매우 어렵다보니 실제로 완독하는 경우가 잘 없다. 이번에 소준섭 선생이 번역하고 해설한 현대지성 클래식 시리즈 25권 도덕경이 출간되었고 좋은 기회를 통해 이 책을 접하여 서평을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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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책을 본 느낌은 일반 서적이랑 똑같다고 생각했다. 고전이면 으례 두툼하고 하드커버로 둘러싸여 있을거라고 생각했으나 이 책은 270페이지 남짓한 내용을 담고 있고 소프트커버로 구성되어 있다. 따라서 쉽게 휴대하면서 볼 수 있다는 점이 맘에 들었다. 앞면 표지 디자인도 현대지성 클래식 시리즈 특유의 짙은 녹색을 채용하면서도 도덕경을 읽으면 떠오르는 풍경화를 실어 도덕경 특유의 분위기를 잘 살렸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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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내용은 한자 원문, 해석, 한자 풀이, 깊이 보기로 구성되어 있다. 한자 원문을 실어놓음으로써 원문의 참맛을 바로 음미할 수 있다는 점은 꽤 매력적이었다. 또한 원문 한자 바로 밑에 독음을 달아놓음으로써 한자를 모르는 사람들도 쉽게 따라 읽을 수 있게 배려한 점이 돋보였다. 원문을 공부하려는 사람에게도, 도덕경을 쉽게 읽을려는 사람에게도 이 책은 충분한 만족감을 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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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는 한문을 먼저 읽어보고 해석을 읽어보았는데 확실히 한자를 어느 정도 아는 사람들도 원문만 읽고 이해하기 어려운 수준이다. 도덕경이 나온 춘추시대가 2,500년도 전의 일이다 보니 당시 한자의 뜻이 지금과는 꽤 달랐을 것이다. 언어란 살아있는 생물처럼 시대를 따라 그 뜻이 변하기 마련이다. 이 점에서는 옮긴이 소준섭 선생의 능력을 칭찬할만 하다. 직역투가 아닌 의역으로 현대인들이 이해하기 쉽게 부드럽게 해석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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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를 모르는 세대들(지금은 거의 모든 한국인이라고 해도 무방하다)을 위해 일상생활에서는 거의 안쓰이는 한자들을 따로 한자 풀이 코너를 통해 풀이하였다. 그냥 사전의 뜻이 아닌 당시 어떤 의미로 쓰였는지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여 도덕경을 더 친근하게 읽을 수 있게 도와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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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이 보기에서 해석에서 못다한 이야기가 펼쳐진다. 고전의 경우 보통은 역자의 주관이 묻어나오기 쉬우나 이 책은 이런 의견도 있고 저런 의견도 있다고 이야기한다. 선택은 독자의 몫이다. 또한 도덕경이 씌여졌던 당시 시대 상황과 왜 이러한 내용인지에 대한 배경지식도 잘 설명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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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힘든 사회생활을 위로하는 책이 유행처럼 나온다. 그 책들을 읽는 동안에는 어느 정도 마음을 달랠 수 있을지 몰라도 책을 덮고 나면 남는 게 얼마나 많을지는 필자도 잘 모른다. 하지만 확실한건 도덕경을 읽고 난 뒤 남는 생각과 여운은 그러한 책들과는 다르다. 물론 도덕경의 주장에 너무 심취하다 보니 책에서 말하고자 하는 내용을 잘못 오해하여 산에 들어가서 나는 자연인이다 프로그램을 찍어서는 안되겠지만 극도의 물질만능사회인 현대에서 도덕경은 우리에게 큰 화두를 던져주는 책이라는 점은 부정할 수 없다.

요즘 읽기 쉬운 고전들이 속속 나오고 있다. 딱딱하고 재미없는 고전이 아닌 현대 한국인들에게 맞춰 이해하기 쉽고 술술 읽을 수 있는 고전들 말이다. 많은 사람들이 고전을 새롭게 재발견했으면 좋겠다. 그리고 고전이 그들의 삶을 윤택하고 가치있게 변화시켜주길 간절히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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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세트] [BL] 패션 PASSION (총6권/완결)
유우지 / 더클북컴퍼니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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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멋져요 제목도 좋고 디자인도 좋고 작가님의 오랫만의 작품이 최고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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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왕 신해철 - 신해철 유고집
신해철 지음 / 문학동네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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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따라 신해철이 더욱 그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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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싫어서 오늘의 젊은 작가 7
장강명 지음 / 민음사 / 201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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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함에 반했어요^^ 좋은 표지디자인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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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의 글쓰기 특강 - 유시민의 30년 베스트셀러 영업기밀
유시민 지음 / 생각의길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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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는 근육을 키워줘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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