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꾸로 보는 고대사 - 민족과 국가의 경계 너머 한반도 고대사 이야기
박노자 지음 / 한겨레출판 / 201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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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노자,익히 들어봤던 이름이다.신문칼럼 같은데서는 종종 그의 글을 읽어 보았지만 책으로 보기는 처음이다.신문에 종종 그의 책이 소개되었을때 한번 읽어봐야지 하던 그 사람이다.러시아출신 귀화 한국인.그의 전공인 고대사인줄 처음 알았다.러시아인이 얼마나 알랴 싶었지만 내용을 보니 꽤 깊이가 있다.타자에 의한 객관화.어찌보면 외국인이기에 훨씬 객관적으로 한국을 바라볼수 있는것 같다.그것도 주류인 미국이 아니라서...

 

그가 책에서 밝힌 고대사에 대한 의견에 대체적으로 동의한다.우리는 아직도 과도한 민족주의적 시각에서 국사를 배우고 있고,객관적이지 못하다.특히나 고대사에서 그 경향은 더 심한편이다.

삼국시대에 과연 고구려,백제,신라가 같은 우리민족이라는 개념이 있었을까?라는 생각에 대한 의문을 명쾌히 짚어주고,일본과 한반도와의 관계등에서도 내가 가지고 있던 의문점들을 속시원히 풀어준다.

 

객관적이지 못한 눈으로 바라보던 우리의 역사를 객관적으로 바라볼수 있는 기회를 주는것 같아 좋은책이다.저자는 국가주의,전체주의에 대해 대단히 비판적 시각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특히나 한국과 같은 특수한 상황에서 발생하는 군사문화등등에 대해..

 

이사람의  책을 주욱 읽어볼 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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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스토리아 - 주경철의 역사 에세이
주경철 지음 / 산처럼 / 201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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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운 여름날 좋은 피서방법중 하나는 도서관에 가서 책을 읽는 것이다.집근처 도서관중 개관한지 얼마 안된곳이 있어서 깨끗하고 시원해서 딸과 함께 찾게 되었다.가볍게 읽을만할걸 찾다가 이책을 잡게 되었다.이전 동작가의 "대항해시대"나 "문화로 읽는 세계사"등을 재미있게 읽은 기억이 나서 반가웠고,짧게 구성되어 있어서 읽기에 부담이 없었다.아마도 신문에 연재되었던것을 책으로 정리한것 같다.

 

다양한 주제들을 역사에 결부시켜 에피소드 형식으로 구성하였다.내용은 나쁘지 않았다.

다만,주교수도 이제 점점 보수화되어 가고 있구나라는 느낌을 받았다.특히 북한문제를 언급하는 부분에서...,하긴 서울대교수인데 부족한게 있겠나,이대로가 좋은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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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푸른 해협 한림신서 일본현대문학대표작선 19
이노우에 야스시 지음, 장홍규 옮김 / 소화 / 200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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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언젠가 최재천의원의 트윗에서 이책이 소개되었다.역사물을 좋아하기에 메모해 두었었는데 휴가기간을 이용해 도서관에서 빌릴수 있었다.이책의 저자는 일본사람이고,대략1960년대초에 쓰여진 책이다.아마도 몽골이 일본정벌을 결행했던 시기가 유일하게 일본이 외국으로부터 공격을 받게된 시점이므로 일본인들로서는 상당한 관심의 대상이었을것이다.이때 태풍으로 인해 몽골,고려연합군이 바다에 침몰해 위기를 모면해 이 바람을 "카마카제,신풍"이라 부르지 않던가? 아마도 그래서 관심이 갔던것 같고,고려사,원사를 바탕으로 이책을 쓴것 같다.

 

읽는재미는 크지 않았다.주로 고려와 몽골간의 외교문서위주로 구성이 되어 있었고,삼별초의 항쟁을 비판적으로 그렸으며,원나라에 적극적으로 협조한 원종이나 충렬왕등을 호의적으로 다뤘다.충렬왕의 경우 모든 제도와 관습 복식조차도 원나라의 모습으로 바꾸고 적극적 친원정책을 쓰게 되는데 이것이 과연 "고려"를 위함인가 본인 "왕씨가문"의 왕조를 위함인가?는 생각해 볼일이다.

 

다만,안타까운것은 1,2차 일본정벌을 위한 전초기지로써 고려는 막대한 희생을 치뤘다는 것이다.수백척의 군함건조와 군량,수많은 인력을 동원해야만 했던 당시는 그동안 원나라와의 항쟁동안

피폐해질대로 피폐해진 고려의 백성들에게 엄청난 고통이었다.그렇게 진행된 일본정벌도 허무하게 끝나버렸으니...

 

책에 나오는 인물들중에 원나라에 항복했거나 포로된자중 원나라의 앞잡이가 되어 고려를 핍박하는 장면들이 나온다.병자호란때도 그랬고,일제치하도 그렇고,해방이후도 그렇지만 기회주의자들은 있기 마련이고,안타깝게도 잘 살아간다는 것이다.시대의 흐름을 잘 읽는 것인지,민족을 배반한 것인지 햇갈릴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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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방범 3 블랙펜 클럽 BLACK PEN CLUB 30
미야베 미유키 지음, 양억관 옮김 / 문학동네 / 200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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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권마다 꽤 두꺼운 분량이었다.500페이지가 넘는..,5년에 걸쳐 잡지에 연재되었던 소설이라 하니 그럴만도 하겠다.끔찍한 여성 연쇄살인사건과 얽힌 여러가지 사연들..,아무런 잘못도 없는데 단지 범인들이 설치한 무대에 배우로 등장하기 위해 어느날 갑자기 납치되어 온갖 두려움속에 떨다가 죽음으로 내몰린 희생자들을 생각해 보면 끔찍하기 짝이 없다.

범인들은 어릴적 가정사가 왜곡되어 있었다.결국 그것이 성인이 되어서 이상한 방향으로 표출되었고 죄의식도 없이 살인이 단지 놀이에 불과한것처럼 생각했을뿐이다.희생자 가족들의 애끓는 사연들을 접할수 있었고,살인이 단지 한사람을 죽이는것이 아니라 살아남은 그 주변사람들,특히 가족들에게 얼마나 큰 고통을 남겨주는지 잘 묘사하고 있다.

어렸을적 자라나는 환경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게 되었고,화목하고 따뜻한 가정을 이루는 것이 이 사회에도 중요한 역할임을 알수 있게 해준 소설이다.

개별화된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우리에게는 언제든지 히로미나 피스같은 인간들이 나타날수 있음을..

최근 여름이 다가오면서 일본추리소설에 관심을 갖게 되었고,여러권을 읽었고,이것으로 일본추리소설은 끝내려 한다.일본추리소설은 묘한 분위기가 있다.우리와 유사한점도 많고..

재미는 있었다.거의 밤새워 읽기도 하였으니..하지만,이제 나의 원래의 관심사로 돌아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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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계단 - 제47회 에도가와 란포상 수상작 밀리언셀러 클럽 29
다카노 가즈아키 지음 / 황금가지 / 200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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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에서 "제노사이드"라는 추리소설이 소개되었고,올 여름 추리소설중 관심을 끄는 작품이다.그 작가의 데뷔작이 이"13계단"이다."13계단"의 의미는 사형수가 교수대에 올라가는 계단의 수이기도 하며,사형을 확정짓는 사법체계의 절차 단계이기도 하단다.마침 알라딘 중고서점에 들렀더니 이책이 있길래 사게 되었다.

일본의 범죄관리시스템은 우리와 유사한것 같다.우리가 일제시대에 이식된 법률체계를 그대로 따르고 있으니 그럴만 하다.주인공은 우연히 술집에서 시비끝에 사람을 치게되어 죽게만든 "상해치사"혐의로 감옥에서 가석방된 사람과 무고한 사형수를 구명하기 위해 변호사에게 고용된 전직교도관이다.소설 마지막에 나오지만 "상해치사"로 죽인놈은 원래부터 죽이고자 했던 놈이다.젊은시절 낯선곳으로 여자친구와 여행갔을때 여자친구에게 못된짓을 한놈이고 벼르던 놈인데 복수(살인)할 계획이었던것이 술집에서 우연히 만나 주먹다짐끝에 넘어져 죽음으로 살인치고는 가벼운 죄로 대신하게 된다.보호관찰이라는 제도와 보호사라는 제도의 약점이 드러난 사건으로 피해자인 보호사 부부는 이전에 살인범죄를 저질렀으나 출감후 사회적으로 성공한 범인의 약점을 근거로 돈을 뜯어내다가 결국은 교묘하게 위장된 방법으로 죽임을 당하게 된것이다.무고하게 희생양이 될뻔한 사형수는 단지 당시 상황을 기억하지 못한다는 이유로,발견된 증거물이 본인것이라는 이유로 사형수로 몰리게 되었으니 경찰,검찰의 철저하지 못한 수사와 사법기관의  무성의함이 한 인간을 얼마나 억울하게 죽음으로 몰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범인이 과연 누구일까하는 호기심으로 단숨에 읽은 책이긴 하나,크게 의미 부여하긴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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