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경철의 유럽인 이야기 1 - 중세에서 근대의 별을 본 사람들 주경철의 유럽인 이야기 1
주경철 지음 / 휴머니스트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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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재미있는 소설을 읽는만큼이나 역사책을 좋아한다. 과거를 통해 현재를 보는 안목을 키운다는 점에서도 좋고,사람살아가는 이야기이므로 재미있다.대학진학시 먹고살 걱정만 없었다면 전공으로 역사학을 선택했을 것이다.그 아쉬움을 지금은 역사책을 읽는것으로 대신한다.집에 보관하고 있는 책중에 가장 아끼고 어려번 읽은책도 "로마인이야기1-15권"이다.

이책의 저자 주경철교수는 내가 좋아하는 역사학자중 한명이다.이 양반의 책도 꽤 여러권 읽었는데 늘 만족스러웠다.이책 역시 재미있고,술술 읽히고,미처 몰랐던 사실들도 알게 해준다.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는 생활양식과 사고방식도 대부분 서구의 방식을 따르고 있다.예전엔 중국의 영향하에 살아왔다지만,짧은 기간동안 우리는 서양세계의 모습으로 바뀌었다.

그렇다면,서양의 모태인 유럽인들의 역사를 아는것은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도움이 된다.

이책에 소개된 8명의 사람들중 기억에 남는 사람들을 남겨본다.

1.잔다르크-어렸을적 위인전에서 처음 본 기억이 있고,프랑스를 구한,마치 우리에겐 유관순열사와 같은 느낌의 프랑스 여자영웅쯤으로 기억하고 있던 여인.이책을 읽으며 든 생각은,지금 세상이었다면 저자의 말처럼 "정신병원"에 강제 입원대상이었을거다.기독교가 세상의 전부인 시대이니 하느님의 명령,음성을 들었다며 왕을 만나게 해달라고,그리고 궁지에 처했던 왕이,시골구석에서 농사나 짓던 일자무식꾼 여자에게 장군의 역할을 맡겨 영국군과 전투를 치르게 한다는게 말이나 되나?비상식적인 일이고,그시대나 가능한 일이며,결국 목적을 달성한후에는 마녀로 몰려 화형을 당하는..,그당시 잔다르크를 마녀재판하는 광경을 보면 이런 코메디도 없다.지체높은 성직자들께서 하는 질문이나 정신병자에 가까운 대답이나.,이성과 과학의 관점으로 보면 참으로 어이없는 시대.

2.카를5세-이 집안은 왜 혈통을 보존한다며 "근친결혼"을 고집하여 모두 바보 멍충이만 배출되고,대도 끊기고..,참으로 이해하기 어려운..,

3.콜럼버스-신대륙을 발견한 대단한 인물로 치지만,막상 본인은 그게 신대륙인줄도 모르고,그렇게 원하던 향료나 금도 발견하지 못하고,쓸쓸한 만년을 보낸인물.하지만,누구나 생각에만 머물때 용감하게 행동으로 실천한 인물임.

4.코르테스와 말린채-그동안 읽었던 책들주에서는 식민지를 개척하는 과정에서 유럽인들이 얼마나 가혹하게 원주민들을 학살하였는가에 대해서만 알았다면,이책에서는 당시 원주민들 역시 평화롭고 순한 사람들만은 아니었다는 사실을 알게된것,가장 대표적인게 인신공양의 풍습,심지어 축제때는 20여일동안 약8만명을 살아있는채로 제단에 올려 심장을 꺼내고 피를 흘려보냈다는 이야기에 경악,제단에 올릴 희생물을 찾기위해 전쟁을 벌였다는 아메리카원주민들.말린채가 개종한이유가 유럽인들이 믿는 신은 인신공양을 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라니.문명의 수준이 낮다고 반드시 더 선하고 평화로운것만은 아니라는사실..,물론,유럽인들이 원주민들을 대상으로 벌인 대학살은 용서될일은 아니다.

5.마르틴 루터-이사람을 보면 성장과정이나 사회생활동안 적응을 잘 못하는 사람(늘 불안에 시달리고)도 문제가 생기면 오히려 원칙을 고수하는 사람이 될수 있구나 라는 생각이 든다.부패할대로 부패한 교회가 면죄부를 판매한것은 지금의 상식으로 보면 말도 안되는 것이지만,당시 상황에서는 일부의 양심과 원칙있는 사람들만이 용기를 내서 반대의 목소리를 낼수 있었던 거다.결국 종교에서 자기파만 옳다고 주장하는 것은 목숨을 거는 일이었고 이로인해 종교전쟁이 촉발된다.당시 인쇄술의 발달로 루터의 주장은 많은 사람들에게 호응을 얻게 된다.그리고 시간이 흐른 지금의 한국 대형교회는 다시한번 종교개혁과 같은 대혁명이 필요한 시점이 되었다.하느님의 이름을 팔아 신도들의 주머니돈을 갈취하는 사기꾼 같은 목사들과 목사자리도 자식에게 세습하면서도 뻔뻔하기 그지없는  목사들은 면죄부를 팔던 중세시대의 교황보다 못할것도 없는 놈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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