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도전을 위한 변명
조유식 지음 / 푸른역사 / 1997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이책에 메모된것을 보니 2004년 7월에 도올 김용옥선생의 강의를 TV에서 보고 관심이 가서 처음 읽었다.그후,이번까지 4번 읽었다.책에 밑줄을 여럿 그어가며,사이사이에 생각을 메모하며,공감하며 읽은 책이다.정도전에 관한 책을 여럿 읽었지만 아직까지 이만한 책은 없다.이책은 지금은 알라딘 사장을 하고 있는 조유식씨가 반미의 기치를 들던 "말"지 라는 잡지의 기자시절에 쓴 책이다.그후 무슨일로 감옥에 다녀온후 미국으로 건너가서 '아마존"의 성공사례를 보고 지금의 인터넷점 "알라딘"을 만든 사람이다.아마도 암울한 군사독재시절에 혁명을 꿈꾸며 "정도전"같은 인물이 올바른 평가를 받지 못하는것에 대한 안타까움과 그가 가진 "민본사상"에 끌렸을것으로 생각된다.

정도전이 꿈꾸었던 새로운 나라는 높은 공인의식과 사명감,그리고 실력을 갖춘 도덕적 관료집단이 정치를 이끄는 문인정치,철인정치,재상중심정치였다.지금도 우리가 바라는 이상정치체제다.

우리가 흔히 조선하면 문약에 치우치고 양반적이고 교조적인 성리학을 떠올리지만,정도전이 추구했던 공,맹사상은 평민적이고 실용적인 성리학이었다.

그가 이야기하는 진정한 선비란 백성을 위해 몸바치는 의인이요,천하를 바로잡는 정치가이며,사리사욕에 눈멀지 않는 도덕가이자,경제,군사,과학,의학 등 경세치용에도 밝은 실용주의자다.

지금의 시대에도 진정한 정치가에게 바라는 상이다.우리가 그나마 호감을 갖는 조선후기 실학자들에게서 정도전의 사상을 엿볼수 있다.

조선시대 최고의 좌파 사상가이자 실천가였던 그를 답답한 현실이 오니 절실하게 그리워하게 된다. 이시대의 새로운 "정도전"이 나타나길 손꼽아 기다려 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